뉴욕유가 다시 100달러 위로…금값 5일만에 상승 반전

12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오름세를 타면서 지난주 종가보다 60센트(0.6%) 높은 배럴당 100.59 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53센트(0.49%) 뛴 배럴당 108.42 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와 루간스크주에서 치러진 주민투표의 잠정 집계 결과 도네츠크에서 유권자의 89%, 루간스크에서는 96.2%가 독립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정부는 이번 주민투표를 강하게 성토하는 반면 분리주의 세력들은 러시아와의 병합을 추진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 사태가 계속 악화하면서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은 내달 3일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해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앞서 이달 초 우크라이나의 가스대금 체납을 이유로 다음 달부터 선불 가스공급제를 적용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가 미리 지급한 대금만큼의 가스만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러시아 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내야 할 가스대금 체납액은 35억 달러에 달한다.

WTI 인도 지점인 미국 오클라호마주 커싱 지역의 원유 재고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는 상황도 유가를 밀어올렸다.

커싱에서는 최근 15주 가운데 14주 동안 원유 재고가 줄었다. 지난 2일 종료된 주의 재고는 5년 만에 가장 적은 2천400만배럴로 발표된 바 있다.

금값도 5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반전됐다.

6월물 금은 지난주 종가보다 8.2달러(0.6%) 오른 온스당 1,295.8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우크라이나 사태에다 세계적인 금 소비국인 인도 정부가 금에 대한 수입장벽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 분위기를 띄웠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