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우크라 사태에도 러시아에 상륙함 수출"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프랑스가 러시아에 예정대로 상륙함을 수출하기로 했다고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궁) 관계자는 "이미 상륙함 계약이 체결돼 러시아가 대금도 지불했다"면서 "프랑스는 수출 계약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계약을 취소하면 손해배상을 해야 하는데 이는 고스란히 프랑스의 손해가 된다"면서 "유럽연합(EU)의 러시아 3단계 제재에도 미스트랄급 상륙함은 들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를 병합한 데 대한 대응 조치로 EU는 자산동결 및 여행금지 제재를 이미 가했으며 우크라이나 동부 상황이 악화하면서 더욱 강력한 3단계 제재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는 2011년 총 12억 유로(약 1조7천826억원)에 헬리콥터 16대를 탑재할 수 있는 미스트랄급 상륙함 두 척을 러시아에 판매하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상륙함 두 척 중 한 척은 해상 테스트까지 모두 마치고 오는 10월 인도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나머지 한 척은 내년까지 건조돼 러시아가 지난 3월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크림반도의 러시아 흑해함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하면서 지난 8일 빅토리아 뉼런드 미국 국무부 유럽담당 차관보가 상륙함 판매에 대해 직접적인 우려를 나타내는 등 국제사회로부터 계약 파기 압력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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