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檢, 신세계그룹 '상품권 비리 의혹' 전면 수사 착수

서울중앙지검 특1부, 올해 첫 '대기업 수사' 착수에 주목

롯데홈쇼핑 납품비리로 롯데그룹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의 양대 축인 신세계그룹이 상품권 등과 관련된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신세계그룹 측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추적하던 도중 회삿돈이 빼돌려졌다는 정황을 파악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이번 수사는 대기업 비리 등 특수수사를 전담 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의 올해 첫 대기업 수사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김후곤 부장검사)는 신세계그룹 계열사와 회사 임직원 사이에서 10억원이 넘는 거액의 뭉칫돈이 오간 정황 등을 포착하고 신세계그룹 측의 자금 흐름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또한 (주)신세계 내 백화점 일부 사업 부서 임직원들에게 모 업체에서 구입한 신세계 백화점 상품권이 대량으로 흘러간 사실을 파악하고 조직적인 불법 거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이외에도 여러 정황을 잡고 회삿돈이 빼돌려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자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추적하고 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다단계 업체를 통해 신세계 백화점상품권이 신세계(신세계백화점) 직원들에게 흘러간 정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인지 아니면 직원들의 비리인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정을 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검찰의 신세계그룹 비리 의혹 수사는 최근 상당히 진척이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수1부는 특수부내 별도의 수사팀을 꾸려 수사로 전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상품권 거래와 관련해 협력업체 및 상품권 유통 관련자들을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의 첨단범죄수사1부는 올해 초부터 유통 대기업인 롯데그룹의 롯데홈쇼핑 납품비리에 대한 수사를 벌여 상당한 성과를 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계열사 부당지원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데 이어 또다시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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