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서울시장 후보 선출대회를 열어 7선의 정몽준 의원을 후보로 확정 발표했다.
정 의원은 당원·대의원 및 국민참여선거인단의 투표와 여론조사 환산치를 합산한 결과 총득표수 3천 198표를 얻어, 경쟁자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제쳤다.
김 전 총리는 958표, 이혜훈 최고위원은 342표를 얻었다.
국민참여선거인단 1만 675명 중 3천598명이 투표해 참여했다.
정 의원은 이날 당선인사에서 "오늘의 승리는 당원의 승리, 서울시민의 승리"라며 "반드시 서울을 탈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아들의 세월호 사고 관련 글 논란을 다시 언급하면서 감정이 북받친 듯 "아들의 철없는 짓을 너그럽게 용서해달라"면서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정 의원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6남으로 1987년 30대의 나이에 현대중공업 회장이 됐으며, 1988년 13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했다.
울산을 지역구로 내리 5선에 성공한 정 의원은 2008년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지난 19대 총선에서 7선을 달성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정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됨으로써 17곳의 광역단체장 후보를 모두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