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서 타이거 우즈에 한방 먹인 전 부인

졸업식 연설 중인 엘린 노르데그렌(사진=롤린스대학 영상 캡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9)의 전부인 엘린 노르데그렌(34)이 대학 졸업식 연설에서 우즈를 꼬집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지난 11일 호주 매체 뉴스닷컴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윈터파크 지역 롤린스대학 해밀튼홀트교에서 노르데그렌은 심리학과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우수 졸업생으로 강단에 선 노르데그렌은 졸업생 300명 앞에서 "개인적인 인생의 황폐한 폭풍 속에서 학교는 평안의 장소를 제공해줬다"고 말했다.


그녀가 말한 '황폐한 폭풍'은 우즈와 결혼생활을 암시했다. 우즈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으면서 그와의 힘들었던 결혼생활에 대해 꼬집은 것.

노르데그렌은 지난 2004년 우즈와 결혼했지만, 우즈의 여성 편력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 우즈의 15번째 불륜녀에 대해 알고 분노한 노르데그렌이 골프 클럽을 들고 집 밖까지 남편을 추격했다는 소식이 각국 타블로이드지 1면에 오르기도 했다.

"수업 중 필기를 더 많이 했어야 했다"고 농담을 한 노르데그렌은 "또한 지난 9년간 내 인생에서 교육만이 유일하게 배신하지 않은 부분이었다는 것을 깨달아 위안이 됐다"며 "교육은 아무도 당신에게서 빼앗을 수 없는 한가지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스웨덴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직후 이 대학에 입학했지만, 결혼 후 한 학기에 한 과목을 듣는가 하면 두 자녀 출산과 이혼 등 사유로 세번의 휴학을 해 9년여만에 졸업을 하게 됐다.

노르데그렌은 "내 바람은 내 의자에서 잠든 우리 아이들, 샘과 찰리에게 꿈을 좇기에 너무 늦은 것은 절대 없다는 것을 오늘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학관계자는 그녀가 싱글맘으로 두 아이, 딸 샘과 아들 찰리를 돌보았으며 수십만 달러 불우 아동을 위한 자선모금 운동을 했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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