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부 사고대책본부 고명석 대변인은 "오늘 오전 9시 30분쯤 파도에 흔들린 바지선을 점검하던 중 앵커줄이 끊어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오늘 오후 12시 35분쯤으로 예측됐던 정조시간 후반대에 수중수색작업을 펼칠 예정이었다"며 "앵커줄 보수작업을 마치치는 대로 조류 상황을 살펴 수중 수색작업을 재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일 풍랑예비특보가 내려진 데 이어 전날 아침 9시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실종자 수색작업이 사흘 연속 중단됐다.
이에 따라 전날 오전에는 일부 잠수사들과 바지선, 그리고 500톤급 이하 함정은 인근 병풍도 등지로 피항했지만, '리베로 호'는 교각을 묶는 등 안전조치를 취한 뒤 작업을 중단한 채 사고해역에 머물렀다.
바지선은 각 모서리마다 한 개씩 모두 4개의 고정줄이 해저 바닥에 앵커(닻)를 내려 고정하는데, 이 중 앵커에 매달은 쇠사슬과 '리베로 호'를 연결하는 고정줄이 거센 파도를 못 이기고 끊어진 것.
범대본은 앞서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세월호 선체에 연결한 리프트 백 연결줄 역시 끊어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