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의 중원사령관 기성용(25.스완지)이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에서 기대 이상의 깜짝 성적을 예고했다.
기성용은 12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됐다.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할 23명의 최종명단에 합류한 그는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일찌감치 마치고 귀국해 국내에서 회복에 집중한 덕에 다른 동료들보다 먼저 파주NFC를 찾았다.
무릎이 완전히 낫지 않아 다소 불편한 기색을 감출 수 없었지만 "(귀국 후) 집중적으로 치료를 받아 영국에 있을 때보다는 많이 좋아졌다. 훈련은 못했지만 재활을 하고 있어 전보다는 많이 좋아졌다. 파주에서 치료를 받으면 조만간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의 상태를 설명했다.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축구의 사상 첫 메달 획득에 혁혁한 공을 세웠던 기성용은 월드컵을 또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브라질월드컵에서도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겠다는 자신감은 충분했다.
"올림픽과 월드컵은 다르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연 기성용은 "올림픽 때도 많은 사람이 동메달을 딸 것이라고 생각 못 했다. 이번에도 한 달 동안 후회 없이 준비한다면 결과는 충분히 얻을 수 있다. 준비만 잘 한다면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다"고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또 4년 전 대표팀의 막내에서 어느덧 중고참이 된 만큼 동료들의 월드컵 도전에 도움이 되겠다는 각오도 빼놓지 않았다. "아무래도 4년 전보다는 책임감이 더 느껴진다. 동료들을 도울 수 있다면 더 돕겠다"는 기성용은 "월드컵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해야 하는 어려운 무대다. 모든 면에서 준비를 잘해야 한다. 2010년 남아공 대회처럼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