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 나이지리아 여학생 납치관련 정상회의 제의

나이지리아 및 인접 4개국 대상…이스라엘도 수색 지원 동참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이슬람 무장단체의 여학생 200여명 납치사건을 논의하기 위한 서아프리카 안보 정상회의를 프랑스 파리에서 열 것을 제의했다.

아제르바이잔 수도인 바쿠를 방문 중인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나는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함께 나이지리아 인접국들에 회의를 제안했다"며 "이들 국가가 동의한다면 오는 17일 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가 성사된다면 나이지리아 및 차드, 카메룬, 니제르, 베냉 등 최소한 5개국의 참가가 전망된다고 올랑드 대통령 측은 밝혔다.

나이지리아 여학생 276명이 지난달 14일 무장단체인 보코하람에 납치된 후 국제적 공분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은 전문가팀과 장비를 현지에 보내 나이지리아 군 당국의 수색 작업을 돕고 있다.

이스라엘도 11일 국제사회의 이 같은 구출 노력에 동참하고 나섰다.

조너선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이스라엘 정부의 수색지원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르우벤 아바티 나이지리아 대통령 대변인이 밝혔다.

조너선 대통령은 통화에서 "국제적으로 검증된 이스라엘의 반(反)테러 분야 전문성이 수색작업을 지원해준다면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현재로서는 나이지리아에 미군 병력을 파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현 시점에서는 나이지리아에 지상군을 보낼 의향이 없다"면서 납치 여학생들을 찾아내는 일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