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선거부터 과거와 결별한 '새로운 선거'를 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우선 "시끌벅적한 유세차량을 없애고 사람을 동원해 세를 과시하는 선거운동을 하지 않겠다"며 "선거비용은 확 줄이고 시민들의 참여와 봉사로 이뤄진 가장 작은 선거조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시민들께 큰소리로 외쳐 저를 알리기보다는 작은 소리로 골목골목을 누비며 위로와 공감을 나누겠다. 손을 잡고 경청하며 소통하겠다. 현장의 이야기 속에서 정책을 세우겠다"면서 "제가 실천할 진짜 시민 선거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날 선출되는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에게 세월호 참사로 인한 애도 분위기에 맞는 작고 조용한 선거를 치르자며 ▲유세차 없는 선거 ▲세 과시하지 않는 선거 ▲돈 안 드는 선거 ▲네거티브 없는 선거 등을 제안했다.
박 시장은 특히 "시민의 안전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서울시민의 안전을 책임질 핵심 공약을 마련해 공동으로 발표하자"면서 "이 다섯 가지 제안에 대해 새누리당 후보의 긍정적인 답변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오는 15일 서울시장 후보등록을 할 예정"이라면서 "그날까지 시장으로서의 책임과 임무를 다하겠다. 행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