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 투어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에서 샤라포바는 루마니아 선수 시모나 할렙(22)을 누르고 역전승을 차지했다.
샤라포바는 1세트에서 30분도 되지 않아 할렙에게 1대6으로 패배했지만, 2세트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할렙을 열세로 몰아넣기 시작해 2세트 6대2, 3세트 6대3로 점수를 내 2대1로 우승했다.
올해가 대회 첫 결승 진출이었던 할렙은 샤라포바에게 패배 후 힘없이 의자에 주저앉으며 실망한 모습을 보였다고. 세계랭킹 톱 50위 밖에 있던 할렙은 지난 12개월여만에 세계 랭킹 5위에 올라선 선수다.
샤라포바는 "내가 어떻게 해냈는지 나도 모르겠다"며 "오늘 첫세트를 잘하지 못했지만 마지막 경기까지 그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샤라포바는 지난해에도 결승전에서 올랐지만, 세계 랭킹 1위 테니스 선수 세레나 윌리엄스(32)에게 패배했다. 2년 연속 마드리드 오픈 우승을 차지했던 윌리엄스는 지난 9일 다리 부상으로 기권했다.
한편, 세계 남자 테니스 랭킹 1위 라파엘 나달(28)은 일본 선수 니시코리 게이(25)를 기권승으로 누르고 마드리드 오픈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