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급격한 건강 이상…경영변화 불가피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이 갑작스런 심근경색으로 시술까지 받고 큰 고비를 넘겼다.

초긴장상태에 빠져든 삼성은 앞으로 경영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당장 삼성그룹은 ‘비상경영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현재 이 회장이 입원 치료중인 삼성서울 병원의료진의 ‘자가호흡이 돌아와 안정적 상태로 회복중’이라는 설명이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비롯한 그룹 핵심 경영진들은 이날 병원 안팎에서 잇따라 대책을 숙의했다.


삼성은 현재 비상경영체제에 바로 들어간다는 구체적 움직임은 없었지만 사실상 ‘초비상 사태'로 돌입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삼성 SDS 상장 ‘중대결정’ 이틀 만에 ‘변고’

이 회장의 건강악화가 몰고 올 삼성의 경영 변화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 회장은 지난달 17일 귀국 이후 출근 경영을 하면서 그룹 내 경영 혁신 분위기를 다잡는 등 예사롭지 않은 행보를 계속해왔다.

지난 1일자 인사를 통해 그룹전체 홍보사령탑인 미래전략실 사장급 등 팀장을 핵심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인사·홍보·법무 책임자로 전진 배치하면서 현장 경영에 무게를 실었다.

이어 지난 8일에는 일련의 경영권 승계 작업에 큰 획을 긋는 중대발표가 있었다.

바로 비상장사인 삼성SDS의 연내 상장 결정 하나만으로 이 회장의 세 자녀에게 2조원이 넘는 지분보유가치를 안겨준 셈이 됐다.

삼성은 이제 핵심 부문인 건설과 금융쪽 사업재편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과 삼성에버랜드,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흩어져있는 건설부문 사업조정도 빨라질 것이 분명하다.

금융계열 부분에 있어 복잡하게 이리저리 얽혀있는 지분 정리 작업의 진행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지난달 삼성생명이 삼성카드가 보유한 삼성화재 지분 30만주를 712억원에 매입한 것도 그 일환으로 해석된다.

최근 경영혁신을 위한 ‘마하경영’의 일환으로 이 회장이 현장경영을 강조해오던 터라 그룹 전반에 체질개선 바람도 거세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이 그동안 삼성의 사업구조 재편과 함께 내밀히 경영권 승계 작업을 추진해왔지만 건강악화가 현실화되자 ‘애프터 이 회장’의 복잡한 후계구도를 심각하게 걱정하는 소리도 일각에서는 나오고 있다.

어쨌든 사상최대실적 스마트폰 사업의 뒤를 이을 신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절박한 시점에 드러난 이 회장의 건강악화는 삼성의 불확실한 앞날에 큰 악재로 작용할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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