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경기도지사 김진표 후보 확정…경선 열기는 '썰렁'

야, 6·4지방선거 본선 '적신호'

김진표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 됐다. 윤창원기자
김진표 의원이 11일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됐으나 공론조사 선거인단 투표에서 1,550명 중 18.3% 285명만 참여하면서 본선 경쟁력에 적신호가 켜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경기도지사 후보 선출대회를 열고 김진표 의원의 승리를 확정 발표했다.

김진표·원혜영 의원과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의 치열한 삼파전을 치를 것으로 보였던 경선은 김진표 의원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최종 결과 김진표 후보는 국민여론 조사결과 49.3%, 공론조사 선거인단으로부터 47.1%(유효투표 284표 중134표)의 지지를 받는 등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과 원혜영 의원에게 낙승을 거뒀다.

안철수 공동대표의 지지를 받으며 다크호스로 꼽혔던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은 여론조사 28.6%, 선거인단 투표에서 32.8%(93표)를 얻는데 그쳤다.

원혜영 전의원도 여론조사 22.1%, 선거인단 투표에서 20.0%(57표)의 지지를 받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지지자들의 연호 속에 연단에 선 김진표 의원은 후보자 수락연설을 통해 “세월호 참사를 일으킨 박근혜 정부의 심판과 부패한 관료개혁을 위해 경기도민들과 함께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거미줄 철도망으로 교통편의를 증진시키고, 김문수 지사와 새누리당이 파탄낸 경기도의 재정난을 해결하겠다"며 "소외받은 경기북부를 발전시키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경제를 살리겠다"고 덧붙였다.

김진표 의원은 이에 따라 지난 10일 정병국 의원을 누르고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자로 선출된 남경필 후보와 경기도지사 자리를 놓고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하지만 당초 1,550명을 모집했던 공론조사 선거인단은 단 285명만 투표에 참여해 본선 결과를 어둡게 하고 있다.

◈박근혜 심판 외쳤지만…외면 받은 경선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비탄에 빠진 가운데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후보자 선출대회를 당원과 유권자들이 외면했다.

이날 경선에는 총 공론조사 선거인단 가운데 5분의 1만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는 이날 오후 4시 25분쯤 시작됐으나 5분 만에 대다수가 투표를 마쳤다.

당초 두표는 오후 5시 25분까지 한 시간여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총 1,550명의 투표인단 가운데 285명(유효투표 284)만이 투표에 참여하는 등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

예상치 못한 투표율에 새정치연합 경기도당은 당황한 모습이다.

새정치연합 경기도당은 세월호 참사의 최대 피해지역인 안산에서 시작된 민심이 경기도지사 경선 분위기 전체에 찬물을 끼얹은 것 보고 있다.

새정치연합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왔지만 국민들은 사고 수습과정을 보며 현 정부와 관료집단은 물론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지 못하는 야당에게도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 경기도지사 후보자 선출대회는 이날 6시쯤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썰렁한 선거 열기는 6`4지방선거 본선에도 악영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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