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유병언 측근' 채규정 전 부지사 소환

'유 전 회장과의 관계는?' 묵묵부답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은 11일 채규정 전 전북 행정부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채 전 부지사는 유 전 회장의 최측근이자 계열사 '온지구'의 대표를 맡고 있다.

이날 낮 12시 5분 인천지검 청사 앞에 모습을 드러낸 채 전 부지사는 배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답했다.

유 전 회장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검찰은 채 전 부지사가 온지구 대표직을 맡으면서 회사자금을 유 전 회장 일가에게로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채 전 부지사가 유 전 회장을 도와 세모그룹을 위해 정관계 로비를 한 혐의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채 전 부지사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인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출신으로 2001년 전북 행정부지사와 2002~2006년 익산시장을 지냈다.

검찰은 이날 오후 3시 유 전 회장의 형 병일씨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병일씨는 관계사로부터 매달 고문료를 받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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