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KBS 김 국장 사과 못 받으면 안내려와"

세월호 유족, 생존자 가족 등 청와대 앞 속속 집결중

세월호 사망자가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적다는 KBS 보도국장의 발언이 큰 파장을 낳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9일 새벽 KBS 사장의 공개사과와 보도국장 파면 요구에도 KBS가 아무런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자 청와대 인근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경찰병력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6시간 넘게 청와대 앞 연좌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안산에 남아 있는 유가족들과 생존자 가족들이 계속해서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9일 오전 경기 안산의 정부합동분향소에서는 50여명의 유가족들이 시위에 합류하기 위해 버스 두 대에 나눠타고 청와대로 출발했다.

이와 함께 생존자 가족 30여명도 중간에 합류한 것으로 전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 앞 시위에 참여하고 있는 유가족과 생존자 가족들은 전날 상경한 유가족들을 합하면 21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족 관계자는 "지금 우리가 바라는 것은 KBS 김모 국장의 공식적인 사과"라며 "KBS가 못하겠다면 정부라도 나서서 김 국장을 보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은 지난 8일 밤 10시께, 여의도 KBS를 항의방문하고, 막말 논란이 일고 있는 KBS 김 국장에 대한 파면 및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경찰병력에 막힌 유족들은 KBS측의 사과도 받지 못한 채 청와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9일 새벽 3시 50분 경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으로 집결한 유족들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진입을 시도했지만 경찰 병력에 가로막혔다. 이후 유족들은 6시간 넘게 아스팔트 바닥에서 연좌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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