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KBS 사과·보도국장 해임 靑 응답 촉구"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9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KBS 보도국장의 발언과 관련 청와대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면담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KBS의 사과와 보도국장 해임에 대한 청와대의 빠른 응답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여객선 침몰 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 첫 참석해 이같이 말하면서 KBS 수신료 인상안을 전날 새누리당이 상임위에 단독 상정한 것에 대해서도 “민심을 쉽게 생각하는 게 아닌지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KBS 보도국장은 세월호 희생자수와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비교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져 물의를 일으켰으며, 유가족들은 전날 KBS를 항의방문한 뒤 청와대 앞으로 옮겨가 경찰과 밤샘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연석회의에서 "KBS 보도국장의 발언과 처신은 정말 적절하지 않았다"면서도, 청와대가 아닌 KBS로 화살을 돌려 "보도국장의 사과와 회사 차원의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와 함께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민경욱 대변인의 “라면에 계란을 넣어먹은 것도 아니고…”라는 비보도를 전제로 한 서남수 교육부 장관 두둔 발언을 보도해 출입정지 징계를 받게 된 점도 언급했다.

그는 국제언론감시단체가 최근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를 68위로 발표한 점을 거론하면서 “한국은 이미 언론자유국이 아니다. 언론이 바로 서지 않고는 나라가 바로 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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