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님 제발 만나주세요. 왜 우리 길을 막습니까"
8일 밤 KBS 항의 방문에 나섰던 세월호 유가족들은 KBS가 세월호 희생자 폄훼에 대한 사과와 보도국장 파면 요구가 거부되자 청와대로 이동해 밤을 꼬박 새웠다.
유족들은 9일 새벽 자녀들의 영정 사진을 들고 청와대 인근 청운동 동사무소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면담을 요구하며 차가운 길바닥에서 밤새 경찰과 대치했다.
이어 유가족들은 인양된 시신에서 발견된 휴대전화 미공개 동영상 클립 몇개를 공개했는데, 이 중 일부는 참사 당일인 지난달 16일 오후 6시 38분에 촬영된 것이라고 주장해 청운동 동사무소 일대는 울음바다가 됐다.
한 유가족은 청와대를 향해 무릎을 꿇고 "아이들을 잃어버린 우리가 죄인"이라고 오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