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잉글랜드의학저널은 이탈리아 파도바대학 보고에 따르면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심장이 오른쪽으로 90도 돌아간 A(48)가 응급실에 실려왔다고 전했다.
심각한 교통사고로 머리 찰과상, 갈비뼈 골절, 비장파열, 양쪽 폐 손상 등 부상을 당했지만, A는 의식이 있는 상태였다고.
심장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엑스레이촬영과 씨티촬영을 한 의료진은 A의 심장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90도 돌아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심장 자체는 손상되지 않았지만, 대동맥과 폐동맥이 오른쪽으로 돌아가면서 A는 혈압이 조금 떨어지고 심장박동수가 조금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심한 교통사고 충격으로 심장 위치가 변경된 것으로 추정됐지만, 사고 당시가 아닌 이후 1시간 안에 심장의 위치가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사고로 폐가 손상되면서 가슴 안에 공기가 새어나와 공간을 만들면서 심장이 오른쪽으로 밀린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로 가슴 속 공기를 제거한지 하루만에 심장은 제자리로 돌아왔다고.
A는 비장 제거를 위한 응급 수술을 받았다.
미국 뉴욕시 레녹스힐 병원 그레고리 폰타나 박사는 "이것은 매우 흥미로운 해부학적 발견이다"라며 "심장이 다른 방향으로 돌아간 이런 경우는 정말 특이하다"고 말했다.
폰타나 박사는 "비록 드물지만 심장이 오른쪽에 있는 사람들을 발견할 가능성은 있다"며 "예를 들어 태어날 때 그런 사람들이 있고 또한 오른쪽 폐가 암치료로 제거된 경우 심장이 이동할 공간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