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크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프라하에서 북쪽으로 50㎞ 떨어진 곳에 있는 테레진 수용소를 밀로스 제만 체코 대통령과 함께 찾아가 추모비에 헌화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고 독일 언론이 8일 전했다.
테레진 수용소는 1941∼1945년 유대인들을 폴란드 강제수용소인 아우슈비츠 등으로 보내기 전 수용하는 게토로 사용됐다. 이곳에는 체코,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덴마크 출신의 유대인 14만명 이상이 수용됐고 3만5천명 가량이 죽었다.
가우크 대통령은 이날 앞서 프라하 칼스 대학을 방문, 과거 독일의 체코 점령지인 주데텐에서 행해졌던 양 국민 간 비극에 관해 연설했다.
주데텐은 2차 세계대전 발발 전 독일계 주민들 300만명이 살았던 곳이다.
아돌프 히틀러는 독일계 주민이 거주한다는 이유를 이 지역을 침공하는 구실로 삼았고, 독일이 2차 세계 대전에서 패하고 나서는 수많은 독일계 주민들이 추방되는 과정에서 체코인들에게 학살당했다.
가우크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유럽에 사는 체코인들과 독일인들의 공통 의무는 폭력이 다양성을 파괴하고 정신을 지배했다는 것을 분명하게 인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우크 대통령은 지난 2012년 10월 체코를 방문했을 때도 나치의 만행이 자행됐던 마을인 프라하 인근의 리디스를 찾아가 참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