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남은 실종자 배 안 장애물 사이에 있을 가능성

시신 수습 속도 급격히 늦어질 듯

지난달 16일 오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선수쪽 선저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 모두 침몰한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야간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윤성호기자
세월호 침몰 23일째, 1차로 64개 격실에 대한 수색작업이 완료됐지만 재수색 과정에서 실종자가 대거 발견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8일 오전 브리핑에서 "재수색, 확인 수색 과정에서 희생자가 발견될 가능성은 있지만 대량 인원이 수습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선체 내에 장애물 등 부유물이 쌓여 있어서 이를 치우는 작업을 연계해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범대본 관계자는 "부유물 쌓인 곳을 치운다면 가능성이 있지만, 일단 수색이 안됐던 곳들을 중심으로 소수 인원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1차 수색까지는 수색 안 한 곳을 빠르게 해야 했지만 지금은 장애물을 치울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곳에 인력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판기나 카펫, 침매매트 등 장애물이 깔려 있어 수색이 원활하지 못했던 공간은 4층 선미 다인실이나 선수 부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30명대 실종자가 남아 있는데, 계속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해서 '유실'로 단정짓기는 이르다"며 "아직 다 살펴보지 않은 후순위 객실들도 남아있고, 각종 구조물 등 장애물이 화물칸에 침몰하면서 시신이 옮겨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석균 해경청장은 희생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됐던 64개 격실에 대한 1차 수색을 완료했으며, 오는 10일까지 추가 확인이 필요한 공간 등을 재수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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