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새 원내대표에 '충청 신박' 이완구 선출

이완구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
새누리당의 새 원내대표로 3선의 이완구(충남 부여·청양군) 의원이 확정됐다.

원내대표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은 옛 친이(친이명박)계인 3선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을)이다.

이 의원은 8일 오전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단독 후보로 출마해 박수로 합의 추대됐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을 포함해 첫 충청권 출신 원내 사령탑으로 기록됐다.

이 의원은 96년 신한국당으로 정계에 입문해 97년 대선 과정에서 김종필 전 총리의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겨 재선에 성공, 자민련에서 대변인·원내총무 등 주요 당직을 거쳤다.

이후 다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으로 돌아와 충남도지사를 역임하던 2009년에는 이명박정부가 추진한 세종시 수정안에 단식투쟁을 벌이며 반대하다 도지사직까지 사퇴하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세종시 원안을 고수하던 박근혜 대통령과 뜻을 같이하면서 이후 친박(친박근혜계) 또는 신박(새로운 박근혜계)로 분류돼왔다.

이 의원은 신임 원내대표로서 한 달도 남지 않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등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여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정권 심판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 원내대표는 원내 사령탑으로서 선거 전면에 나서야 한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 국정조사 등을 요구할 야당 원내대표와의 관계 설정도 중요한 과제다.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정조사와 청문회, 특검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 주류인 친박계는 특검을 반대하고 국정조사에도 소극적이다.

이 의원이 당 주류와 야당 사이에서 어떻게 정치력을 발휘할 지가 주목된다.

새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의 임기는 이날부터 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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