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NC 김경문 감독이나, 넥센 염경엽 감독 모두 "지금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선두로 올라선 NC는 올해 강력한 다크호스로 손꼽혔다. 1군 무대 2년 차에 불과하지만, 탄탄한 선발진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 1위(4.05)다. 타격도 만만치 않다. 팀 타율(2할9푼3리), 팀 홈런(32개) 모두 2위를 기록 중이다.
투타 모두 안정된 상황이지만 김경문 감독은 여전히 조심스러웠다. 지금까지는 잘 나가고 있지만, 젊은 선수들이 많아 언제 롤러코스터를 탈지 모른다는 이유다.
김경문 감독은 "아직 멀었다. 7월에도 우리가 잘 하면 그 때 띄워달라"면서 "아직 100경기나 남아있다. 분명히 고비가 온다. 아직 하위팀과 차이가 별로 없다. 3연패를 당하면 바로 떨어지는 상황이다. 차라리 선두와 1~3경기 내에서 머무는 게 좋다. 그러면 기회가 올 때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도 마찬가지다. 순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사실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였다. 염경엽 감독은 휴식기를 기준으로 라운드를 정해놓고, 5할 승률에서 몇 승을 더 거두냐에 항상 신경을 곤두세웠다. 5할 이상에서 승리를 차곡차곡 쌓아가면 순위는 자연스레 따라오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은 "지금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 플러스 몇 승을 하느냐가 더 신경이 쓰인다. 매일 1경기라도 벌어놓아야 한다"면서 "다른 팀 순위는 안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 시즌 초반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두 감독의 이구동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