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오늘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어버이날

[5월 8일 하근찬의 아침뉴스] "가난했지만 행복했는데, 이제 가난만 남았구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 8일 목요일 아침뉴스 하근찬입니다>

"가난했지만 행복했는데, 널 보내니 이제 가난만 남았구나". 세월호 사고로 자식을 잃은 한 부모의 애끓는 탄식입니다.

사고가 없었다면 희생되거나 실종된 아들과 딸들이 지금쯤 카네이션을 달아주며 온갖 예쁜 짓은 다했을 텐데요.

아이를 잃은 부모들…지금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어버이날을 맞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오늘 어버이날입니다. 못난 자식 자랑에 침이 마르지만 오늘만큼은 찾아오는 자식이 최고라고 하는데요. 찾아뵙기 어려우면 전화라도 한통 꼭 드리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주요 뉴습니다>

▶ 세월호 사고 항공 수색작업에 참여하던 50대 해경대원이 뇌출혈로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 해경직원이 검찰의 압수수색 하루 전 압수수색 계획을 한국선급에 알려준 단서가 포착됐습니다.

▶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은 한 번도 해양안전 관련 공식모임을 갖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새누리당이 전과와 돈 봉투사건으로 두 번이나 자격박탈을 당한 예비후보자에게 또다시 재심기회를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교보생명도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보험업계에 감원 한파가 불고 있습니다.

▶ 베트남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석유시추를 실력 저지해 전운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11일째인 지난달 26일 오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 해역에 유속이 빨라지며 수색작업이 잠시 중단되고 있다.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소조기지만 수색은 난항>

세월호 침몰 23일째인 오늘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물살이 약해지는 소조기를 이용해 정밀수색을 벌인다는 방침이지만 기상조건 악화로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진도항에 나가 있는 김지수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 밤새 수색은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 네. 오늘은 소조기 이틀째인데요, 물살이 약해지는 기간인데도 어제 수색 성과는 저조했습니다.

어제 오전 이후로 추가 수습된 시신은 아직 없는 상황으로 지금까지 사망자는 269명입니다.

조류는 느리지만 파도가 높아지는 등 기상 조건이 악화돼서인데요.

어제도 파도가 바지선까지 올라올 정도여서 낮 동안 수색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어제까지는 총 111개 격실 중에 희생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됐던 64개 격실에 대한 수색이 모두 완료됐고 10일까지는 2차 수색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지 나흘째인 지난달 19일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민간 및 군 잠수부 등과 구조작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 해경청장이 중간 수색결과를 발표 했다던데, 10일까지의 수색계획, 구체적으로 어떻게 됩니까?

= 네, 김석균 해경청장은 어제 오후 중간수색 결과 발표에서 오는 10일까지 1차 수색이 완료된 격실을 재수색하고, 그동안 제외됐던 화장실, 복도 등의 공용 공간 등을 정밀 수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10일까지는 물살이 약해지는 소조기라서, 민간 전문잠수사 20여 명을 추가로 투입했다고도 말했습니다.

김석균 해경청장입니다.

"그간 선체 내부구조에 익숙해진 구조팀은 마지막 한분까지 반드시…"

김 청장은 한편 어제 그동안 잠정 집계됐던 구조자 수와 실종자 수를 정정했는데요.

실종자 확인 작업을 한 결과, 구조자의 경우 지금까지 알려졌던 174명에서 172명으로 2명이 줄었고 실종자는 2명이 늘어 35명이 됐다는 겁니다.

구조자 2명이 감소한 이유는 승객 1명이 자신을 다른 성으로 중복 기재한 것과, 또 다른 승객 1명이 동승자를 오인 신고한 것 때문인데요.

한마디로 구조자 명단에 2명이 중복으로 체크됐다는 얘깁니다.

실종자는 탑승자 명부와 승선 개찰권에 없었던 중국인 2명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그 뒤에 해경 측은 추가 실종자로 발표했던 중국인 2명이 이미 수습된 사망자 명단에 포함됐던 중국동포 연인인 걸로 확인됐다면서 설명을 번복했습니다.

결국 사고가 발생한지 3주가 넘도록 실종자 수, 더 나아가 총 탑승자 수까지 오리무중일 수 있게 된 셈이라 해경에 대한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 이런 와중에, 구조 지원 인력이 또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고요?

= 네, 어제 저녁 세월호 침몰 수색작업에 투입됐던 인천해경 항공단 소속 50살 정모 경사가 쓰러져 의식불명에 빠졌습니다.

정 경사는 교대 근무를 마치고 해군 지휘함에 돌아와 휴식을 취하다 어지럼증과 고혈압 등의 이상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고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발성 뇌출혈 진단에 따라 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경은 정 경사의 상태가 업무와 관련성이 있는지 여부 등을 자세히 조사할 방침입니다.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11일째인 지난달 26일 오후 전남 진도 관매도 인근 사고 해역 수색작업을 위해 정박한 언딘 리베로 바지선에 해군 해난구조대(SSU) 잠수사가 수색을 마친 뒤 선박에 오르고 있다.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잠수사 부실 검증 확인>

▶ 세월호 실종자 수색 도중 숨진 민간잠수사가 국가공인 자격증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경이 잠수사들의 자격증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건데, 더 심각한 것은 가장 기초적인 잠수사 건강상태 확인조차 부실 투성이라는 겁니다.

김연지 기잡니다.

= 세월호 침몰사고 수중 수색에 투입됐던 민간잠수사 A 씨는 최근 민간잠수사 사망 사건은 예견된 인재라고 얘기합니다.

자격증 여부보다는 잠수업계 평판과 추천만 중요시한다는 겁니다.

실제로 해경 관계자는 잠수사 모집 기준이 자격증보다는 잠수업체와 각종 협회의 추천, 그리고 기존 잠수사들과의 친분 등을 통해 이뤄진다고 말했습니다.

범정부 대책본부 고명석 대변인입니다.

"잠수업계의 관행…".

허술한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수중 작업이지만 투입 직전 잠수사들의 건강상태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겁니다.

민간잠수사 A 씹니다.

"보통 주변 사람하고 같이 가잖아. 건강상태는 구두 상으로 전부 얘기하는 거죠. 구두 상으로 '나는 건강에 아무 이상 없고, 몸 상태 이렇습니다'하고 왜냐면 몸이 나쁘면 운전도 못 하는데 진도 머니까"

게다가 해경이 투입 직전 잠수사들을 상대로 한다는 신체검사는 면접 방식에 불과합니다.

"시력이나 이런데 문제가 있는지 물어보고 과거 경력 또는 폐쇄공포증 같은 잠수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이런 부분들을 묻고 초기에는 그랬는데 뒤쪽으로 오면서 이게…"

이마저도 초기 수색 작업에서나 시행됐을 뿐 후반으로 갈수록 시간이 없다며 생략하면서 잠수사들의 관리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11일째인 지난달 26일 오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 해역에 수색작업을 위해 언딘 리베로 바지선이 정박해 있다.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잠수사 자격 판단 언딘을 위한 조치 의혹>

▶ 이렇게 잠수사 자격증 검증이나 신체검사는 대충대충한 해경이 사고 초기에는 특정 민간 자원잠수사를 수색작업에서 배제했습니다.

결국 특혜 의혹 논란에 휩싸인 민간업체 '언딘'을 위한 조치였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이어서 진도에서 김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사고 초기 세월호 피해 가족 등은 해경이나 해군 말고 민간 자원잠수사도 총동원해 수색작업 속도를 높이라고 요구했습니다.

그 때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와 해경은 민간 자원잠수사는 실력을 검증할 수 없어 제2의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투입할 수 없다고 버텼습니다.

결국 지난달 22일에는 민간 자원잠수사들이 수중작업에서 배제됐다며 항의했고 이 가운데 상당수는 현장을 떠나기까지 했습니다.

"완전 여기 있는 민간잠수사를 쓰레기로 만들었다. 우리가 무슨 죄를 지었나. 자기 생업 포기하고 온 사람들 완전 무시하고".

그런데 이런 해경이 특혜 수색 의혹에 휩싸인 민간업체 '언딘'에 소속 잠수사 평판만을 기반으로 잠수사 검증을 일임한 겁니다.

당연히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언딘보고 하든가 해경 민간잠수사한테 얘기 듣든가 그러겠죠. 본인들이 전문가가 아닌데 어떻게 전문가를 구분하겠어요. 주먹구구식이여".

같은 잠수사인데도 실력이나 자격에 관계없이 언딘에 소속되어야만 수색작업에 참여할 수 있었다는 얘기도 들려옵니다.

"같은 사람인데 어느 쪽 라인타고 들어 가냐에 들어갈 수 있냐, 못 들어 가냐 갈림길이 딱 그렇게 되는 거예요. 해경이랑 언딘 아니면 일 못해요. 하고 싶어도".

결국 전문성 검증에는 소홀했던 해경이 특정 민간업체를 위해 일반 민간잠수사를 막아선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가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20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방문한 해양수산부 이주영 장관 일행과 28일 기자회견 중인 해경. (자료사진)
<해수부, 해경 '잘못된 만남'>

▶ 이번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에 대한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기관은 해양안전과 관련해 그동안 한 번도 공식 모임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양안전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었다는 얘깁니다. 보도에 박상용 기잡니다.

= 현행 정부조직법상 해양경찰청은 해양수산부 산하의 차관급 외청 기관입니다.

그런데 이들 두 기관은 박근혜 정부 들어 지난 1년 3개월 동안 그 흔한 위원회와 협의체조차 구성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수부 장·차관과 해경청장이 공식적으로 만나서 정책조정과 업무협의를 아예 하지 않았다는 얘깁니다.

이는 순수 행정기관인 해수부와 수사, 정보기관인 해경을 하나의 조직으로 묶어 놓은 정부 조직법의 행정편의주의에서 비롯됐습니다.

결국 해수부가 이번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해경에 대한 확실한 지휘체계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해수부 차관과 해경청장이 정례적으로 만나는 해양안전협의체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해양안전위원회 구성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선박안전과 외국어선 감시, 해양영토 수호 등 두 기관의 역할 분담과 업무 협조 사항 등을 구체적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세월호 침몰과정에서 늑장 대응과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던 해경에 대해 보다 확실한 통제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해경 정보관, 한국선급 수사내용 유출>

한국선급의 비리를 수사 중인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은 해경 정보관이 한국선급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내용을 유출한 단서를 잡고 해당 직원을 불러 조사를 벌였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한국선급에 대한 1차 압수수색을 벌였지만 하루 전날인 23일 해경 직원이 검찰의 압수수색 계획을 한국선급 측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한국선급이 보유한 요트회원권을 사용한 임직원들의 기록이 담긴 해경 자료도 한국선급 측에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6일 오전 진도항 등대에서 실종자 가족이 아이의 이름을 외치고 있다.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어버이날의 슬픈 사연>

▶ 오늘은 부모님 은혜에 감사하는 어버이날인데요, 세월호 사고로 자녀를 잃은 희생자 학부모들에게는 어떤 날보다 가슴 아픈 날이 될 것 같습니다.

학부모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조혜령 기자가 전합니다.

= 매년 어버이날이면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주던 아들이 차디찬 물속에서 숨을 거둔 지 보름이 넘었지만 45살 김모 씨는 아직 아들의 죽음을 어머니께 알리지 못했습니다.

팔순의 노모가 아끼던 손자의 죽음을 알게 되면 충격으로 세상을 떠날까 염려돼서 입니다.

행여나 어머니가 TV에서 손자의 이름을 볼까 합동분향소에도 위패 없이 아들의 영정 사진만 안치했습니다.

손자의 방문이 끊긴 이유를 궁금해 하는 어머니께 "아이가 유학을 갔다"고 둘러댄 김 씨.

차라리 어머니가 먼저 돌아가셨으면 하는 가슴 아픈 생각마저 듭니다.

"오죽하면 우리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으면 어머니가 하늘나라 가셔서 우리 애기가 있으면 네가 왜 여기 있냐며 놀라더라도".

세월호 희생자인 17살 문모 양의 아버지는 5월이 된 지금까지도 겨울용 패딩을 입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생존자 명단에 있던 딸을 찾아 진도의 하수구를 뒤질 때 입었던 패딩 점퍼는 이제 문 씨의 몸 일부가 됐습니다.

"이거 시작서부터 입었는데 제 몸 같아요. 24시간 이러고 있으니까"

하루 만에 생존자에서 실종자로 바뀐 딸아이는 결국, 사고 해역에서 4㎞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아이의 시신을 수습한 문 씨는 다시 패딩을 입고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서명 운동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배 안에 있는 아이들만 생각하면 따가운 햇볕도 감사하다는 문 씨. 아이를 잃은 어버이의 애끓는 사랑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 (자료사진)
<채동욱 혼외자만 팠다>

▶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검찰의 중간 수사결과가 균형을 잃은 '정권 눈치보기'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혼외아들 의혹에 대해선 현미경 수사를 한 반면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해선 꼬리자르기식으로 마무리했다는 지적입니다.

정영철 기잡니다.

=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각종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어제 내놓은 수사결과는 사실상 혼외아들 의혹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검찰은 조선일보가 보도한 혼외자 의혹을 밝히기 위해 가족사진과 병원 기록, 주변의 증언 등 여러 가지 간접 증거를 제시했습니다.

특히 채 전 총장의 이름이 나온다며 내연녀로 지목된 임모 씨의 13년된 산부인과 기록까지 정황증거로 공개했습니다.

민감한 개인 정보가 담긴 자료를 압수하면서까지 검찰이 혼외자 의혹을 밝히는데 치중한 표면적인 이유는 각종 의혹 사건을 결론짓기 위한 것입니다.

검찰은 임 씨가 가정부를 협박해 빚 3천만 원을 면제받은 사건에서도 혼외자 여부가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그러나 혼외자 여부는 수사상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 아니라는 반론이 만만찮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의 이번 수사결과 발표는 청와대의 뒷조사 의혹에 대한 '방패막이용'이라는 비판적 여론이 많습니다.

검찰이 고용수석실 등 감찰과 무관한 비서관실을 동원한 청와대의 뒷조사에 대해 정당성을 확보해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겁니다.

일각에선 세월호 사건으로 궁지에 몰린 정권 차원에서 국면전환용으로 채 전 총장 수사를 이용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사진=자료사진)
<교보생명도 구조조정>

▶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에 이어 교보생명도 대규모 인력감축을 단행합니다.

재무구조가 탄탄한 교보생명까지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보험업계의 구조조정 칼바람이 줄을 이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수영 기잡니다.

=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에 이어 업계 3위인 교보생명도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섰습니다.

교보관계자는 실무자는 적고 관리자는 과도한 인력구조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한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상자는 전체 인원의 15% 가량인 1,300여명으로 교보는 이들에 대한 인력 재배치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교보는 최근 인사고과 하위 15% 직원들에 대해 이른바 '부진자 교육'을 통보했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 뒤 교육에서 탈락하거나 교육 결과가 좋지 않은 직원들이 최종 구조조정 대상이 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업계에서 재무구조가 탄탄하기로 유명한 교보까지 구조조정에 착수함에 따라 생보업계 전반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몰아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현재 보험 시장이 사실상 포화상태여서 새로운 수익 창출이 한계에 다다른 데다 저금리구조의 고착화로 자산운용 수익률은 역마진을 내고 있어 보험업계의 위기감은 극에 달해있는 상황입니다.

생보업계 빅3가 모두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단기순이익 1천억 미만, 총자산수익률 1% 미만 등 재무상황이 좋지 않은 중소형 생보사들이 조만간 구조조정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천호 강화군수. (자료사진)
<오락가락 새누리당 공천>

▶ 새누리당이 전과와 돈 봉투 살포사건으로 두 번이나 예비후보자격을 박탈당했던 사람에게 또다시 공천 재심 기회를 주는 등 지방선거 공천이 기준없이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오락가락 공천 왜 그런 것일까요? 이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유천호 강화군수는 지난달 초 새누리당에 군수공천을 신청했지만 공천대상에서 배제됐습니다.

그의 사기와 공갈 전과가 문제가 됐습니다.

'새누리당 공직후보자 추천규정'에는 파렴치 범죄전력자는 공직후보 부적격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하지만, 인천시 공천관리위원장이 바뀐 직후인 지난달 14일 유 군수는 다시 경선대상자로 선정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강화에서 발생한 돈 봉투 살포사건으로 중앙당이 나서 유 군수의 경선후보자격을 박탈했습니다.

유 군수는 또다시 살아나는 저력을 발휘합니다.

지난 6일 인천시당 공천관리위가 유 군수의 재심요청을 수용해준 겁니다.

새누리당은 오늘 오전 최고회의에서 재심안건을 심의할 예정입니다.

사정이 여기에 이르자 반대 후보 측에서는 유착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강화지역 한 주민의 말입니다.

"새누리당 인천시당 지도부가 유천호 군수를 보호하는 쪽으로 행동하고 있다".

금품로비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유 군수의 입김이 당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공천과정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오래된 전과는 문제가 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자꾸만 번복되는 새누리당 공천, 최고위원회의가 주목됩니다.

<아침신문 읽기>

신문으로 보는 세상, '아침신문 읽기' 윤석제 기잡니다.

침몰하는 세월호. (해경 제공)
▶ 윤 기자! 오늘 아침 신문 머리기사에는 '안전 불감증'을 다룬 캠페인성 주제들이 많군요?

=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23일째인데요. 신문들은 대체로 관련 소식을 아직 머리기사로 다루고 있지만, 기사의 방향은 제2, 제3의 비극을 막기 위한 사회 곳곳의 안전문제 점검 쪽에 맞추고 있습니다.


한겨레는 어제에 이어 '비상구 잠근 대형마트…어둠속 대피안내도 붙인 극장'이라는 제목으로 다중이용시설의 안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조선일보는 지난해 울산 삼성계열사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를 예로 들어 "볼트 값 300원 아끼려다 15명의 사상자를 발생시켰다"며 산업안전 문제를 주제로 다뤘습니다.

중앙일보는 '99.8% 살린 쓰나미 교육의 기적'이라는 제목으로 일본, 그리고 독일의 안전교육 사례를 소개했는데요.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도 놀란다"라는 속담이 있지만, 우리 사회가 워낙 큰 비극을 겪고 있기 때문에 뻔한 캠페인성 기사라고 치부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 '개혁대상 안행부가 관료개혁 칼자루를 쥐었다'라는 기사가 눈에 띄네요.

= 네. 동아일보 머리기삽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 개조'를 선언하면서 정부가 후속 대책 마련에 본격 착수했는데요.

하필이면 관료사회 개혁의 세부 방안을 세월호 참사 초기 수습 과정에서 정부 불신을 자초한 안전행정부에게 맡겨 개혁의 칼자루를 주면 제대로 된 개혁이 이뤄지겠냐고 신문은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안전을 강조해 행안부를 안행부로 바꿨지만, 세월호 참사가 보여주듯 결과는 말장난에 불과했는데요.

'복지부동'·'철밥통'·'영혼이 없다'는 관료조직을 과연 현 정부가 개혁할 수 있을지 계속 주시해야겠죠.

국정원 풍경. (자료사진)
▶ 박 대통령이 국정원 개혁보단 조직안정을 택했다는 분석 기사들도 있던데요. 왜 그렇죠?

= 네. 국정원 2차장에 '공안통'인 김수민 변호사가 내정됐기 때문인데요.

사실 세월호 참사이후 쏙 들어간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가 국정원 개혁 이슈인데요.

박 대통령이 국정원의 과거 잘못된 대공수사 관행에 대해 환골탈태 수준의 개혁을 주문하고도 결국 남재준 원장 체제를 유지하면서 공안검사 출신을 통한 '셀프 개혁'을 택한 것이라고 신문들은 분석했습니다.

특히, 숱한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킨 남재준 원장이 세월호 참사 수습 후 예고된 인적 쇄신 대상에서 빠질 가능성이 있다며 남 원장을 유임시킬 경우 이중 잣대 논란이 거셀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본관. (자료사진)
▶ 이밖에 주목할 기사는?

= 네. 공영방송 KBS의 막내급 기자들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자사 보도를 반성하는 글을 올렸다는 기사가 경향신문 등 몇몇 신문에 실렸습니다.

2012년과 13년에 입사한 이들은 사내보도 정보 시스템에 '반성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비판 여론이 들끓는데도 연일 눈물 짜내기식 인터뷰와 취재를 지시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이들은 또 "우수하고 풍부한 인력과 장비는 정부 발표를 검증하고 비판하라고 국민들로부터 받은 것 아닌가"라고 밝히며, 세월호 보도를 반성하는 대 토론회 개최를 사측에 요구했다고 합니다.

KBS 기사가 어느정도 였길래 자사 기자들이 저렇게까지 비판하고 나선 것인지 짚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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