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NC)는 2014년 NC의 히트상품이다. 주전 2루수로 낙점을 받았고, NC의 톱타자 자리까지 꿰찼다. 지난해 도루왕 김종호, FA로 가세한 이종욱을 제쳤다. 그리고 6일까지 27경기에 나서 타율 3할1푼, 도루 15개(1위)를 기록 중이다.
그리고 7일 넥센전. 박민우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그야말로 방망이를 휘두르면 안타, 참으면 볼넷이었다.
1회초 첫 타석부터 2루타를 날리더니 2회초에는 3루타를 뽑아냈다. 3회초에는 우전 안타를 치며 사이클링 히트까지 홈런 하나만 남겼다. 박민우는 4회초 볼넷을 얻어냈고, 5회초와 6회초에도 안타를 쳤다. 6타석 5타수 5안타 1볼넷. 사이클링 히트는 놓쳤지만, 올해 최고의 타격이었다.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지만, 사이클링 히트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었다.
NC 관계자에 따르면 박민우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프로 입단 후 지금까지 단 하나의 홈런도 치지 못했다.
사실 박민우는 휘문고 3학년 때 이영민 타격상을 받을 정도로 타격에 재능이 있었다. 덕분에 NC가 2012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뽑았다. 하지만 185cm, 80kg의 야구 선수치고는 다소 호리호리한 체구 탓에 홈런과 거리가 있었다. 실제로 펜스에 맞힌 타구도 손에 꼽을 정도.
박민우는 "내 역할에 충실했다. 1번 타자로 출루와 득점만 생각했다. 팀이 승리할 수 있는데 받침이 돼 좋다"면서 "사이클링 히트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