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일 만에 돌아온 커쇼, 7이닝 무실점 시즌 2승

클레이튼 커쇼. (LA 다저스)
46일 만의 선발 등판. 하지만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는 에이스다웠다.

커쇼는 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커쇼의 호투 속에 다저스가 8-3으로 이기면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커쇼는 지난 3월2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호주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일찍 시즌을 시작한 탓에 등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재활을 거쳐 46일 만에 선발 등판했다.

피안타 9개를 맞는 등 100% 컨디션은 아니었다. 특히 2번 앤서니 렌든에게 2안타, 3번 제이슨 워스에게 3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커쇼는 7이닝을 공 88개로 실점 없이 막아내면서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3회말을 제외하면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에이스답게 탈삼진 9개를 잡아내는 등 스스로 위기를 넘겼다. 4회말에는 렌든, 워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지만, 아담 라로쉬를 3루 플라이로 잡은 뒤 스콧 헤어스톤, 이안 데스몬드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말에는 선두 타자 렌든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1루 견제로 잡았다. 덕분에 워스, 라로쉬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도 실점이 없었다.

운도 커쇼의 편이었다. 사실 다저스 타선은 워싱턴의 대체 선발인 블레이크 트레이넨에게 5회까지 점수를 뽑지 못했다. 잘 던지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6회초 3점을 뽑아냈다. 상대 실책에 행운의 안타가 연거푸 나왔다.

먼저 커쇼가 투수 트레이넨의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이어 디 고든의 타구를 1루수 라로쉬가 더듬었다. 내야 안타로 기록됐지만, 실책성 플레이였다. 칼 크로포드의 타구마저 행운의 내야 안타로 이어지면서 무사 만루가 됐고, 핸리 라미레즈의 적사타로 커쇼가 홈을 밟았다. 잘 던지던 트라이넨은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저스는 계속된 공격에서 안드레 이디어의 땅볼과 후안 유리베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냈다.

다저스 타선은 막판 활활 타올랐다. 7회초에도 고든의 3루타와 좌익수 헤어스톤의 실책으로 1점을 추가했고, 8회초에는 라미레즈의 솔로 홈런, 드류 부테라의 3점 홈런이 터지면서 돌아온 에이스 커쇼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다저스는 8회말 마운드에 올라온 크리스 페레즈가 3점을 내줬지만, 제이미 라이트가 위기를 넘겼다. 이어 켄리 잰슨을 투입히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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