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오너 일가가 전문경영인보다 연봉 갑절 더 받는다

(사진=이미지비트 제공/자료사진)
재벌그룹 임원이라도 오너 일가와 전문경영인간 연봉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개혁연구소가 지난해 국내 30대재벌 계열사의 보수를 분석한 결과 보수 격차가 큰 상위 20개 기업 중 19곳에서 총수 일가가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아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회사의 최고 보수 수령자는 평균 24억1천만원, 그 다음으로 많은 수령자는 평균 10억6천만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전체 임원 287명의 연간 평균 보수액은 14억4천만원으로 집계됐다.

◈ 최고와 그다음 보수격차 가장 큰 곳은 SK

최상위-차상위 수령자 간 보수 격차가 가장 큰 기업 1~3위는 모두 SK그룹 계열사였다.


SK의 보수격차(최상위 보수/차상위 보수)가 7.95배로 가장 컸고, SK C&C 7.82배, SK이노베이션이 6.7배로 뒤를 이었다.

세 기업 모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아갔으며 SK이노베이션에서 112억원, SK에서 87억원, SK C&C에서 80억원을 수령했다.

SK 다음으로 금호석유화학(5.99배), 대한항공(5.32배), 현대모비스(5.07배) 등도 큰 격차를 나타냈다.

상위 20개 회사 중 전문경영인이 최고 보수액을 받아간 경우는 삼성증권의 김석 대표이사가 유일했다.

차상위 보수 수령자들은 대부분 전문경영인이었지만 현대자동차와 GS건설은 최상위 보수 수령자에 이어 차상위 보수 수령자까지 총수 일가인 것으로 드러났다.

"임원 간 보수 차이가 2배 이상 나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으로 총수 일가의 보수 책정에 객관적이고 명확한 기준이 있기보다는 총수 일가나 최측근이 보수 책정에 깊이 관여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경제개혁연구소측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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