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피랍은 지난 3일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 와라베에서 발생했으며 최소 8명의 12~15세 소녀가 괴한들에게 끌려가 주변 지역으로 피랍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와라베는 첫 납치가 있었던 치복시(市)와 인접한 곳으로 괴한들은 두 대의 트럭을 몰고 마을에 들이닥쳐 가축과 식량까지 약탈해 간 것으로 밝혀졌다.
와라베 지역의 추가 피랍 사건은 열악한 통신사정 때문에 뒤늦게 드러났다.
지난달 치복시에서 피랍된 나이지리아 여학생 200여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이슬람 무장세력 '보코하람'은 이날 자신들의 범행 사실을 공개했다.
최고지도자인 아부바카르 셰카우는 외부 배포 영상에서 지난달 14일 나이지리아 동북부 치복시(市)에서 여학생 276명을 소녀들을 납치했다고 밝히고 이들을 노예로 팔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라며 더 많은 여학생을 납치하겠다고 위협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이에 대해 "어린 소녀를 전쟁과 테러의 목표로 삼는 것은 역겹고 부도덕한 범죄행위"라며 "나이지리아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