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원정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15승13패를 기록하며 선두권 추격을 계속했다.
3회 1사까지 LG 선발 코리 리오단에게 막힌 두산은 김재호가 우전 안타로 살아나가면서 기회를 잡았다. 김재호는 1루에서 리드를 크게 하며 리오단의 신경을 계속 긁었다. 리오단도 몇 차례 견제를 하면서 김재호를 1루에 잡아두려 애썼다. 하지만 리오단의 5구째 김재호가 스타트를 끊었고, 유격수 오지환이 2루 베이스로 커버를 들어갔다.
그 때 정수빈의 방망이에 맞은 공이 정확히 오지환이 자리를 비운 곳으로 향했다. 타구가 중견수 쪽으로 흐르자 김재호는 3루까지 내달렸다. 1사 주자 1, 3루.
이번에는 1루 주자 정수빈이 리오단을 괴롭혔다. 리오단은 또 1루 견제구를 뿌렸다. 주자에 신경을 쓰다가 2구째가 옆으로 빠졌고, 그 사이 정수빈은 2루에 안착했다. 결국 민병헌의 인정 2루타로 김재호와 정수빈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어 최주환의 안타 때 민병헌이 빠른 발로 홈까지 들어왔다. 발로 만든 3점이었다.
두산은 4회말 선발 크리스 볼스테드가 흔들렸다. 이병규(9)에게 안타, 박용택에게 볼넷, 이진영에게 안타를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병규(7)를 3루 플라이로 잡았지만 여전히 1사 만루의 위기. 볼스테드는 최경철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병규는 홈을 밟았고, 박용택이 3루를 돌다가 멈췄다. 그 사이 중견수 정수빈의 송구를 1루수 호르헤 칸투가 가운데서 자른 뒤 3루로 공을 뿌려 박용택을 잡았다. 곧바로 백창수의 적시타가 터졌으니 수비 하나로 1점을 번 셈이다.
3-2로 앞선 7회초에도 '발'로 추가점을 냈다. 선두 타자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다. 2사 2루에서 김현수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정수빈이 득점에 성공했다.
두산은 9회초 다시 점수를 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민병헌, 대타 허경민, 김현수의 3연속 안타로 1점을 냈고, 오재원의 기습 번트로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홍성흔의 적시타로 1점,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냈다.
한편 삼성은 NC를 3-2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