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가족들 "잠수사 3교대 해달라" 해경에 요구

희생자 유실방지 수색 구역도
세월호 침몰 사고 18일째인 3일 해양경찰은 진도 실내체육관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에게 수색 계획 및 희생자 유실방지 대책을 설명했다.

가족들은 해경에게 첨단 장비 투입과 열악한 잠수사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최상환 해경 차장은 이날 진도 실내체육관의 한 회의실에서 실종자 가족 30여명을 대상으로 희생자 유실방지 대책을 설명했다.

최 차장은 "해경과 소방청, 해군이 역할 분담을 해서 수색을 하고 있다"며 "레이더와 쌍안경, 열감지 모니터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수색을) 주먹구구로 하지 말라. 차장이 왔으면 안심을 시켜줘야지, 쌍안경이 더 정확하다니 브리핑할 때 정확히 좀 해달라. 임기응변하는 것이지 않느냐"고 수색을 위해 첨단 장비를 투입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닻자망을 치면 몇 미터까지 커버된다 이렇게 설명을 해야지, 성의가 없다"며 보다 정확한 설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잠수사가 식사를 좀 하게 해달라. 제대로 먹고 수색하게 하고 3교대를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가족들은 기자들을 만나 "현장에서 구조와 수색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은 해경이기 때문에 해경을 흔들어선 안된다"며 "아이들만 찾으면 되니까 더 제대로 된 수색을 요청하고 온 것"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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