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구멍 있어도…사랑이 있으면 희망이 보이죠

휴먼다큐 사랑’ 제작발표회…어려움 속 희망 메시지

MBC '휴먼다큐 사랑-말괄량이 샴쌍둥이' (MBC제공)
“시스템상 구멍이 있어도 사랑이 있다면 희망이 보입니다.”

MBC 대표 다큐멘터리 브랜드 ‘휴먼다큐 사랑’이 최루성 눈물대신 희망 찬 메시지를 약속했다. 올해 ‘휴먼다큐 사랑’은 어린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이들의 삶 속에서 지나치기 쉬운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는데 주력한다.

2일, 서울 여의도 CGV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휴먼다큐 사랑’의 홍상운CP는 “세월호 탑승객들 중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인데 만약에 선장이 아이들을 자기 아이, 친척, 제자라고 생각했다면 과연 어떻게 됐을까 싶다”라며 “구조에 나갔던 해양경찰이든지 정치인들이 실종된 사람들이 내 아이고, 내 가족이라고 생각했다며 좀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휴먼다큐 사랑'으로 가족에 대한 사랑이 확대돼 사회가 좀 더 살만하고 사랑스러운 세상이 되는 거 아닌가 싶다. 올해 '휴먼다큐 사랑' 이후 아이들과 약자들에 대한 관심을 나눠갖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휴먼다큐 사랑-꽃보다 듬직이' (MBC제공)
‘꽃보다 듬직이’ 편과 ‘수현아, 컵짜이 나’를 연출한 이모현 PD는 “올해 ‘휴먼다큐 사랑’의 메시지는 사랑이 있으면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시스템상 구멍이 있어도 사랑으로 메워나가면 희망이 보인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휴먼다큐 사랑’의 주인공인 어린이들 모두 어려운 상황이지만 촬영을 통해 개개인의 희망을 봤다”라며 “촬영 중 ‘아빠!어디가’팀에 도움을 요청해 촬영팀이 2박 3일간 촬영을 도왔는데 아이들 덕분에 힐링하고 간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너는 내운명’부터 ‘해나의 기적’까지 ‘휴먼다큐 사랑’의 다수 작품을 연출한 유해진PD는 “‘휴먼다큐 사랑’을 준비할 때마다 많은 사연과 사람을 만나게 된다. 가정의 달 특집을 준비하느라 나의 가정은 망가졌지만 ‘사랑’을 준비하며 담배를 끊는 등 가족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너는 내운명’이나 ‘안녕아빠’, ‘풀빵엄마’, ‘해나의 기적’까지 촬영했던 주인공들이 사망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던 유PD는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깊이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라며 “특히 ‘안녕 아빠’ 편에서 아버지의 임종 당시 아이들이 ‘아빠 사랑해’라고 울부짖는 장면은 후유증이 컸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휴먼다큐 사랑'은 매 년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간의 만남과 이별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그동안 '너는 내운명', '엄마의 약속', '풀빵엄마' 등 주옥같은 이야기들로 시청자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올해는 6일 ‘꽃보다 듬직이’ 편을 시작으로 ‘날아라 연지’(12일), ‘수현아, 컵짜이 나’(19일), ‘말괄량이 샴쌍둥이’(2일)편이 전파를 탄다. 어린이날인 5일에는 ‘휴먼다큐 사랑’의 프롤로그 편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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