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는지' 에 대한 질문에 긍정과 부정 평가가 각각 48%, 40%를 기록했다.
이는 2주 전 같은 조사에서 긍정평가는 11%p 떨어지고, 부정평가는 12%p 오른 것이다.
연령별로 20∼30대는 61%가 부정적으로 본 반면, 5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64%, 77%가 긍정적으로 평가해 세대간 인식차가 컸다. 40대는 긍정과 부정이 45%로 같았다.
이와 함께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39%, 새정치민주연합(새정연) 24%, 통합진보당 2%, 정의당 1%의 순이었다.
같은 기간 새누리당 지지율은 6%p, 새정치민주연합 1%p 동반 하락했다.
이와 관련, 한국갤럽은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 비해 2주 전까지는 상승세에 있었지만, 세월호 사고 이후 드러난 현 정부의 미흡함에 일부 지지층이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여당에 대한 실망감이 새정치민주연합에 유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세월호 사고 수습 능력에 대한 평가는 82%가 '적절하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퇴도 73%가 '부적절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30일 전국 만19세 이상 남녀 1천8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을 통해 이뤄졌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p다.
한편 문화일보와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지난달 30일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무작위 추출 임의전화 방식(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으로 공동 조사한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잘한다' 52.8%, '잘못한다' 39.0%로 집계됐다.
특히 세월호 참사 전인 3월31∼4월1일 조사에서 40대의 62.1%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이번에는 그 비율이 19.4%p 급락한 42.7%에 머물러 전체 연령대의 평균 하락폭(12.8%p)보다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