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고교 졸업반 장난에 62명 체포

기소된 학생들(사진=NBC뉴욕 영상 캡처)
도를 넘은 미국 고등학교 졸업반 장난에 62명이 체포됐다고 2일 뉴질랜드 매체 스타프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 1일 새벽 2시쯤 미국 뉴저지주 티넥 고등학교에서 도난 경보가 울려 경찰이 출동했다.


출동한 경찰은 창문을 통해 학교 건물 안에서 수십여명의 학생들이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고 인근 경찰들의 지원을 요청했다.

고교 졸업생들의 연례 장난인 일명 '졸업반 장난'을 위해 학생 수십여명이 한밤 중 학교 안에 무단침입해 복도에 소변을 보고 문 손잡이에 바셀린을 바르고 사물함에 핫도그 등을 붙여놓은 것. 졸업반 장난은 방과 후 3학년생들이 학교에 장난을 치는 것을 말한다.

경찰이 학교 안에 진입했을 때 복도에는 온통 파티용 끈과 풍선들이 널려 있었으며 책상이 넘어지고 의자가 부서져 있었다고.

경찰은 숨어 있을 학생들까지 찾아내기 위해 경찰견을 동원해 교실들을 수색했다.

체포된 학생 62명 중 18세 이상 학생 24명은 무단침입 등 혐의로 기소됐으며, 미성년자 38명은 학부모에게 돌려보내졌다. 난장판이 됐던 학교는 수업을 위해 모두 청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서장 대행 로버트 카니는 "소수는 달아났을 수도 있지만 대다수는 붙잡혔다"며 "체포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은 겁을 먹었지만, 다른 학생들은 웃어대기도 했다"고 말했다.

존 가랜드 경사는 "이것은 무단침입이다"라며 "아이들이 그것을 이해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이것은 매우 심각한 범죄다"라고 지적했다.

티넥 학교 교장 바바라 핀삭은 기자회견에서 관련 학생 징계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 학구는 상황을 파악 중이며 관련 학생들에게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을 고려 중이다"라고 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