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패배, 결국은 애쉴리 콜이다

수비 축구 포기 후 곧바로 주도권 내줘

결국 애쉴리 콜의 교체가 첼시의 패배를 불렀다.

첼시는 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지난달 열린 원정 1차전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둔 첼시는 선제골까지 넣으며 결승 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하지만 전반 44분을 시작으로 내리 3골을 내주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창단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수비 축구의 진수를 선보이던 두 팀의 차이는 어디서부터 발생한 것일까. 그 시발점은 첼시가 수비를 포기하고 공격에 비중을 두기 시작한 후반 9분이다.


1-1로 팽팽한 균형이 계속된 후반 9분. 결승 진출을 위해 추가 골이 필요했던 첼시는 왼쪽 측면 수비수 애쉴리 콜을 빼고 최전방 공격수 사무엘 에투를 투입했다. 견고한 상대 수비를 깨기 위해 최전방에 페르난도 토레스가 홀로 있는 것보다 두 명의 공격수를 두겠다는 작전이다.

하지만 이 모든 계획은 5분 만에 물거품이 됐다. 에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중볼 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를 넘어뜨리며 페널티킥이 선언됐기 때문이다. 에투 본인도 반칙을 범하는 순간 페널티킥이 주어질 것을 예감한 듯 아무런 항의도 하지 않았다.

디에고 코스타는 영리했다. 심리적으로 첼시 선수들이 쫓기는 상황을 즐기듯 페널티킥을 차기 위해 공을 내려놓는 시간을 오래 끌었다. 비록 자신이 경고 1장을 받았지만 이후 완벽하게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무리뉴 감독과 첼시 선수들을 벼랑 끝으로 몰아세웠다.

결과적으로 무리뉴 감독이 꺼내 든 첫 번째 교체카드는 완전한 실패였다. 기대했던 공격력은 찾아볼 수 없었고, 치명적인 실수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 추가로 공격적인 교체카드가 활용됐지만 이미 기울어 버린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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