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대표는 유 전 회장의 비리와 관련해 이날 오전 9시 20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오후 11시 20분쯤 귀가했다.
이로써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유 전 회장 최측근은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김한식(72) 대표에 이어 송 대표가 두 번째다.
송 대표는 유 전 회장의 핵심 측근 7인방 중 한 명으로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지주회사 아이원아이홀딩스의 기타 비상무이사를 맡기도 했다.
특별수사팀은 송 대표를 상대로 유 전 회장 일가가 다판다 및 계열사의 경영과 의사결정 과정에 관여했는지와 경영컨설팅 명목 등으로 유 전 회장 일가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손실을 입히지 않았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 전 회장이 계열사에 사진을 판매해 500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특별수사팀은 송 대표가 유 전 회장 일가의 수백억 원대 횡령 및 배임, 조세포탈 등 혐의에 깊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006∼2012년 세모신협의 이사장을 지낸 송 대표가 유 전 회장 일가 및 계열사에 대한 부당대출에 관여한 것은 아닌지도 의심하고 있다.
화장품·건강식품·전자제품 판매회사인 다판다는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44)씨가 최대주주로 지분 32%를 소유하고 있다.
유 전 회장의 비서 출신으로 최측근 중 한 명인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이사가 24.4%의 지분으로 2대 주주로 등재돼 있다.
다판다는 세모 계열사와 신도들에게 유 전 회장의 사진을 고가에 강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수사팀은 송 대표에 대한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이르면 이번주 중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별수사팀은 송 대표와 함께 소환 조사한 이강쇠 아해 전 대표도 귀가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