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유병언 최측근 송국빈 다판다 대표 14시간 조사받고 귀가…영장 방침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일가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30일 유 전 회장의 최측근 중 한 명인 송국빈(62) 다판다 대표를 소환해 14시간가량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송 대표는 유 전 회장의 비리와 관련해 이날 오전 9시 20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오후 11시 20분쯤 귀가했다.

이로써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유 전 회장 최측근은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김한식(72) 대표에 이어 송 대표가 두 번째다.

송 대표는 유 전 회장의 핵심 측근 7인방 중 한 명으로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지주회사 아이원아이홀딩스의 기타 비상무이사를 맡기도 했다.

특별수사팀은 송 대표를 상대로 유 전 회장 일가가 다판다 및 계열사의 경영과 의사결정 과정에 관여했는지와 경영컨설팅 명목 등으로 유 전 회장 일가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손실을 입히지 않았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 전 회장이 계열사에 사진을 판매해 500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특별수사팀은 송 대표가 유 전 회장 일가의 수백억 원대 횡령 및 배임, 조세포탈 등 혐의에 깊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006∼2012년 세모신협의 이사장을 지낸 송 대표가 유 전 회장 일가 및 계열사에 대한 부당대출에 관여한 것은 아닌지도 의심하고 있다.

화장품·건강식품·전자제품 판매회사인 다판다는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44)씨가 최대주주로 지분 32%를 소유하고 있다.

유 전 회장의 비서 출신으로 최측근 중 한 명인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이사가 24.4%의 지분으로 2대 주주로 등재돼 있다.

다판다는 세모 계열사와 신도들에게 유 전 회장의 사진을 고가에 강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수사팀은 송 대표에 대한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이르면 이번주 중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별수사팀은 송 대표와 함께 소환 조사한 이강쇠 아해 전 대표도 귀가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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