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 아가야!" 한밤중 해킹에 '소름'

엠마(사진=데일리메일, 폭스19 캡처)
아기방을 확인하기 위해 설치한 아기방 모니터가 해킹을 당해 한밤중 해커가 아기를 깨우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고 지난 28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이 전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미시시피 지역 헤더 슈렉과 아담 슈렉 부부는 한밤중 아기에게 소리를 지르는 낯선 남성의 목소리에 잠에서 깼다.

이들 부부의 10개월된 딸 엠마가 잘 자는지 확인하기 위해 요람 위에 설치한 무선 아기 모니터 장치가 해킹을 당한 것. 해커는 한밤 중 자고 있던 엠마에게 "일어나! 아가!"라며 소리를 질러댔다고.


겁을 먹은 엠마를 확인하러 달려간 헤더는 모니터 카메라가 이상하게 움직이는 것을 목격하고 이 장치가 해킹당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카메라가 움직이는 것을 봤는데 내 딸에게 또 고함치는 목소리를 들었다"며 "그는 '아가야 일어나! 일어나 아가야!"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아담은 엠마의 방을 조사하고 어린 딸에게서 카메라를 돌려 자신을 비추게 했다. 그러자 해커는 아담에게 욕설을 해대기 시작했다고. 아담은 "그가 내게 소리를 질렀다"며 "그래서 난 카메라 전원을 꺼버렸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사생활을 침해당했다고 느꼈지만, 더 심각한 것은 그 해커가 누구인지 알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해커의 목소리에 대해 생각하면서 밤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담 슈렉, 헤더 슈렉 부부와 엠마(사진=데일리메일, 페이스북 캡처)
이들 부부가 사용한 무선 아기 모니터 장치는 70달러(약 7만2천원)로 휴대전화를 통해서도 아기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IT 전문가는 이런 카메라 해킹은 흔한 일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데이브 해터는 와이파이와 카메라 비밀번호를 다르게 바꾸라고 조언했다.

이들 부부는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고 카메라 비밀번호를 바꿨다.

해외누리꾼들은 '그를 찾아내서 매달아라' '세상에나, 너무 무섭다' '해커가 미친 듯' '사람들이 왜 이러나' '별 사람이 다 있다' '왜 모니터를 버리지 않나' '진짜 무서운 것은 10개월밖에 안된 아기가 혼자 방에서 자는 것이다' '아기를 잘 돌보라' 등 댓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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