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 20분쯤 송 대표는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을 피해 변호인과 함께 인천지검 청사로 들어갔다.
송 대표의 소환은 전날 소환한 김한식(72) 청해진해운 대표에 이어 두 번째 피의자 소환이다.
송 대표는 30년 넘게 유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일해오면서 회사 자금을 유용해 세모그룹 일가의 비자금 조성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전 회장 일가가 소유한 페이퍼컴퍼니에 컨설팅비와 고문료 명목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수십억원을 지급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송 대표는 유 전 회장의 사진작품들을 고가에 사들여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다판다'의 지분 10%를 갖고 있는 송 대표는 계열사의 주요 자금 창구 역할을 맡은 세모신협의 이사장직을 맡았고 계열사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 상무이사로 일하기도 했다.
'다판다'의 최대주주는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44)씨다. 또 이 회사는 경기 일대에 수백억원대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송 대표가 유 전 회장 일가의 자금을 관리해온 것으로 보고 회사 자금 흐름 부분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의 최측근인 계열사 대표들을 차례로 소환할 계획이다. 또 유 전 회장의 차남과 두 딸도 이르면 이번주 중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