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30일(한국 시각) 미국 타겟 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네소타와 인터리그 원정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이날 경기는 2일 더블헤더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날 선발 투수 잭 그레인키는 1일 경기에 등판한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2일 더블헤더 경기는 댄 해런과 조쉬 베켓이 선발로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MLB.com에 그레인키 외 2일 선발 투수들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다.
문제는 이날 우천 취소로 오는 5일 선발에 구멍이 생겼다는 점이다. MLB.com은 "그레인키-해런-베켓이 미네소타 3연전을 던지면 다저스는 당장 5일 플로리다 원정에 나설 새 선발 자원이 필요하다"면서 "혹은 그레인키가 짧은 휴식을 취하고 던져야 한다"고 전망했다.
미네소타 원정 3연전 뒤 다저스는 3일부터 플로리다 원정 3연전을 치른다. 3, 4일은 폴 마홈과 류현진이 선발 등판할 수 있으나 마지막 5일 경기 선발은 마땅치 않다. 그레인키의 차례지만 1일 경기 후 휴식이 3일밖에 되지 않아 부담이 될 수 있다.
MLB.com은 "다저스가 마이너리그의 맷 매길 또는 스테판 파이프를 부를 수 있다"고 전했다. 6선발을 임시로 공수한다는 것이다. 1일 더블A에서 재활 등판하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오는 6일에나 복귀할 수 있다.
하지만 날씨 변수가 또 생긴다면 되레 호재가 될 수 있다. 한번 더 경기가 연기된다면 선발 로테이션에 숨통이 트일 수 있기 때문이다.
MLB.com은 미네소타 홈 구장이 자리한 미네아폴리스 날씨가 좋지 않다고 전했다. 30일 오전 내내 눈비가 내렸고, 기온도 5도 정도에 머물 것이라는 예보다. 여기에 1, 2일에도 최소 70% 강수 확률에 기온 변화도 없다는 예보다.
1일 경기가 다시 취소되면 로테이션이 1경기씩 밀린다. 류현진도 하루 뒤인 5일에 등판할 수 있다. 6일 워싱턴 원정 3연전 첫 경기 선발은 커쇼가 맡을 수 있다. 2일 더블헤더가 취소돼도 마찬가지다.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정상화는 하늘에 달린 셈이다. 과연 날씨가 다저스를 도와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