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2014 한국야쿠트르 세븐 프로야구'에서는 경기 도중 심판이 교체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오심이 잇따른 결과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 KIA의 경기에서는 3회초 나광남 2루심이 박근영 대기심으로 바뀌었다.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이 이유였지만 앞서 오심이 나온 영향이 적잖았다.
SK가 4-0으로 앞선 2회초 오심이 일어났다. 무사 1, 3루에서 SK 조동화의 2루 도루 때 나 심판은 세이프 판정을 내렸지만 중계 화면 상 KIA 안치홍의 태그가 먼저였다. KIA는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뒤집어지지 않았다.
이에 앞서 SK 나주환 타석 때는 배트에 투구가 맞자 몸에 맞는 공이 선언되기도 했다. 경기장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렀고, 결국 나 심판이 교체됐다. 나 심판은 지난 27일 두산-NC의 경기에서도 두산 오재원의 내야 강습 타구 때 세이프 상황에 아웃 판정을 내린 바 있다.
결국 KIA는 5회 한 시즌 최다인 11점을 SK에 내주며 5-18 대패를 안았다. SK 김광현은 타선 도움과 6이닝 3실점으로 3승째(3패)를 올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주말 KIA-LG전의 잇딴 오심 등으로 거세지는 팬들과 현장의 요구에 따라 비디오 판독 확대를 검토 중이다. 현재는 홈런과 파울 판정에만 비디오 판독이 시행되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비디오 판독 시행 한 달 동안 35% 정도의 판정이 번복됐다.
마산에서는 NC 이재학이 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우는 호투를 펼쳤다. 이재학은 LG와 홈 경기에서 7⅔이닝 10탈삼진 2실점으로 3-2 승리를 견인하며 3승째(1패)를 챙겼다. NC는 또 LG 포수 윤요섭에게 역대 한 경기 최다 도루 허용 타이 기록(7개)의 불명예를 안겼다.
넥센은 두산과 잠실 원정에서 5-2로 이기며 1위를 질주했다. 대전 롯데-한화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