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퇴 소식을 전하며 한국 정부가 '허술한 안전 대책', '태만한 규제 집행', '재난에 신속·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점', '구조작업의 초기 단계에서 서툴게 대응한 점' 등 때문에 비난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의 상황도 함께 알렸다.
뉴욕타임스는 "대중의 분노는 박 대통령의 사무실인 청와대의 공식 홈페이지에 쏟아졌다"면서 "일요일(26일)에는 누군가 '당신이 대통령이어서는 안 되는 이유'를 말하는 게시물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 글은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를 대처하는데 있어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에 실패했다고 비난했으며 12시간 내에 조회수가 20만 명에 달했고, 수 백개의 댓글이 (그 의견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그간 국내의 크고 작은 스캔들의 중심에 서 있었던 박 대통령의 상황도 조명했다.
뉴욕타임스는 정 총리의 사퇴를 "행정부의 권력이 대통령에게 집중된 한국에서 국무총리는 대체로 의례상의 직책이며, 때로 대형 스캔들 또는 정책의 실패 후에 정부가 대중의 분노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을 때 해임된다"고 설명했다.
또 "박 대통령이 이 스캔들 중 어느 것에도 관여됐다는 증거는 없다"면서도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 '국정원 간첩 증거 조작 사건' 등에 대해 "박 대통령 휘하의 정부는 한국 사회와 정치계에서 '종북'을 없애려는 운동을 시작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