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美대선>줄리아니의 ''플로리다 전략'' 성공할까

줄리아니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는 루디 줄리아니''(?)

올해초 대선 경선전이 본격 시작되기 전까지 미국 사회에 이같은 등식에 의문을 던지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실제로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공화당의 대선경쟁에서 지난 한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지난 20001년 9.11 테러당시 폐허가 된 미국의 상징 뉴욕시를 훌륭하게 복구하면서 미국민들에게 강한 리더십을 보여줬던 줄리아니 전 시장이다.

하지만 15일(현지시간) 미시건주 예비선거까지 치러지는 동안 줄리아니의 성적표는 초라하기 이를 데 없었다.


이날 미시건주 프라이머리에서는 사실상 맨 꼴찌(6위)를 기록했고 득표율도 지금까지 세차례 경선 가운데 가장 낮은 3%에 그쳤다.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는 4위(득표율 9%),아이오와 당원대회에서도 6위(득표율 4%)에 머물렀다.

그러나 줄라아니측은 초반 경선을 포기하는 대신 이달 29일 프라이머리가 실시되는 플로리다에 총력을 기울이는 <플로리다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만큼 결과를 두고 보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줄리아니 진영은 플로리다에 모든 선거역량을 총집중하고 있다.텔레비젼 선거광고로 매일 수십만 달러를 쏟아붓는가 하면 사우스캐롤라니아(1/19) 프라이머리도 사실상 포기하고 모든 인력을 플로리다에 투입하고 있다.

줄리아니 진영은 공화당 경선전이 초반 혼전을 거듭할 것으로 예측하고 선거인단수가 많은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뉴욕등 거점지역을 중심으로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즉,줄리아니는 플로리다의 압승을 통해 화려하게 부활한 뒤 2월 5일 22개주에서 코커스와 프라이머리가 동시에 실시되는 "슈퍼화요일'' 경선을 통해 승부를 결정짓는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줄리아니의 이같은 선거전략은 지금까지 세차례 실시된 공화당의 초반 경선전에서 공교롭게도 승자가 모두 다르게 나타나는 혼전구도가 형성되면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유권자들의 표심향배가 줄리아니의 기대에 부응할 지는 미지수다.<서베이USA>가 지난 11~13일 실시한 조사에서 줄리아니는 자신의 최후 보루인 플로리다에서 매케인(25%)에 이어 지지율 2위(2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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