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들, 北공군 주력부대 사진 대거 공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新華網)을 비롯한 중국의 뉴스 사이트들이 위성에서 내려다본 북한의 공군 주력 부대의 사진을 대거 공개했다.

북한의 민감한 군사 정보가 담긴 사진이 중국 관영 사이트에서까지 공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중국 당국의 묵인 또는 허가가 있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신화망은 28일 '시나닷컴' 군사사이트를 인용, 북한 공군 순천(順川)기지의 모습이 담긴 위성사진 21장을 공개했다.

평안남도 순천에 있는 공군 부대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수차례 찾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중국 사이트들은 사진 설명에서 "북한 순천기지는 현재 북한 공군에서 가장 강한 부대로 기본적으로 정예 공군력이 모두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사진에는 순천 기지의 격납고에 수호이-25 폭격기 16대와 미그-29 전투기 2대, 미그-19 전투기 1대가 배치된 모습이 나타나있다.

다른 사진에는 미그-17, 미그-19, 미그-29 전투기와 수호이- 25 폭격기를 볼 수 있다. 특히 녹색의 미그-29과 주변의 숲 색깔이 매우 유사하다.

또 비행기 저장창고와 같은 곳도 보이며 뒤쪽 산에는 이미 깊게 파진 곳이 있어 전투기 대다수가 이곳에 숨겨져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다른 사진에는 격납고 위에 수호이-25가 가지런히 배열돼 있었는데 이중 두 대는 흰색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밖에 미그-29 전투기는 비행장 한가운데에서 언제든지 전투준비 임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대기 중이었다.

이 사진들은 원 제공자인 시나닷컴 및 신화망 외에도 왕이(網易), 동남망 등 다른 사이트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사진 중 일부에는 '2014년 디지털글로브'와 '2014년 구글', '구글어스' 등의 마크가 찍혀 있지만, 누가 어떻게 촬영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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