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광주 SK-KIA의 경기다. SK 김광현과 KIA '중고 신인' 한승혁이 선발로 나선다.
김광현은 현재 한국 최고 좌완으로 꼽히는 선수. 올 시즌 전 김광현은 데뷔 후 최고의 컨디션을 자신하면서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2008년(16승)과 개인 최다인 17승을 찍은 2010년을 뛰어넘을 태세였다.
다만 올해 승운이 따르지 않아 평균자책점(ERA) 2.83(7위)에도 2승3패에 머물러 있다. 패-승이 엇갈리는 롤러코스터 행보다. 이번 KIA전은 지난 23일 NC전 패배의 기억을 씻어내고 반등할 호기다. 특히 18일 KIA전에서 7이닝 무실점 쾌투로 2승째를 따낸 좋은 기억도 있다.
이에 맞서는 우완 한승혁은 올해 '인간 승리'의 완성을 노리고 있다. 2011년 입단 후 별 활약을 보이지 못하다 올해 선발 데뷔와 첫 승까지 일궈냈다.
특히 첫 승의 제물이 바로 SK였다. 20일 한승혁은 6⅔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감격의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상대 선발 레이예스는 8이닝 2실점(1자책)에도 한승혁에 밀려 눈물을 삼켰다. 한승혁으로서는 확실하게 선발로 자리잡을 기회다.
▲2013 신인왕 이재학-2014 특급 신인 임지섭 격돌
이재학은 현재 최고의 우완으로 군림하고 있다. 역시 승운이 없어 2승1패를 기록 중이나 ERA 2.34로 3위에 올라 있다. LG전에서도 지난 12일 7⅔이닝 1실점으로 첫 승을 신고한 바 있다.
임지섭은 지난 3월30일 두산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깜짝 승리 투수가 됐다. 2006년 한화에서 뛰던 류현진(LA 다저스) 이후 8년 만에 신인 첫 경기 선발 데뷔승이었다.
그러나 이후 선발진은 물론 엔트리에서도 빠졌다가 지난 11일 NC전에서 중간 계투로 나와 1⅔이닝 3피안타 2실점했다. 이후 23일 삼성전에 선발로 나와 5⅓이닝 5실점했다. 이번 NC전은 그래서 더 중요하다.
다른 2경기는 신구 외인 투수들의 대결이다. 잠실에선 한국 무대 6년차 베테랑 넥센 나이트가 두산 볼스테드를 만난다. 볼스테드는 지난 2일 넥센전에서 6⅓이닝 8피안타(2홈런) 4실점(3자책)으로 데뷔 첫 승을 따낸 바 있다. 나이트는 올해 두산전 첫 등판이다.
대전 롯데-한화의 경기는 좌완 격돌이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3승을 수확했던 다승 2위(4승) 유먼(롯데)이 한화 새내기 앨버스(2승1패)의 도전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