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하야'글 삭제됐지만…원 글쓴이 "靑에 다시 올릴 것"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시돼 큰 반향을 일으킨 '이런 대통령 더 이상 필요없다'의 원 글쓴이가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영화감독 박모 씨는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대통령 필요없다' 글쓴이"라고 전하며 "제 글을 청와대에 옮겨주신 분이 본인 글이 아니었는데 부담된다며 게시판운영자에게 삭제를 요청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시판 열리면 제가 다시 올리겠다. 댓글들은 대부분 저장해 두었다"고 청와대 홈페이지에 직접 글을 게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 씨가 공개한 자신의 페이스북으로 가면 지난 25일 그가 작성한 장문의 글을 볼 수 있다.

글을 통해 박 씨는 "대통령은 자기가 해야 할 일이 뭔지도 몰랐다. 책임지지 않는 대통령은 필요없다"고 세월호 참사 이후, 박 대통령의 행보를 평가했다.

박 씨의 글은 1,000명이 넘는 네티즌들의 '좋아요'를 받았다.

네티즌들은 "공감합니다. 그리고 당당하게 글쓴 이 분에게 행여나 불이익이 가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지지하겠습니다!", "이런 대통령이면 국민의 미래가 없습니다. 게재하신분 용기에 찬사를 드립니다", "존경합니다. 맘 속 깊이 공감하며 공유하겠습니다. 꼭 다시
청와대 게시판에 글 올려주세요~" 등의 의견을 남겨 박 씨를 응원했다.

현재 접속이 마비됐던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소통광장 자유게시판은 정상화 됐으며 박 씨의 글을 게시한 네티즌 정모 씨의 요청으로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을 통해 "정모 씨가 '문제의 글이 페이스북에서 퍼 온 글로, 파란을 일으킨 점 죄송하다'며 해당 글의 삭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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