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檢, 유병언 전 회장 불법 외화밀반출 포착

24일 오후 서울 염곡동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자택.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과 금융당국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가 해외에 법인을 설립하고 부동산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수백억원대 외화를 밀반출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 등은 유 전 회장 일가가 '아해 프레스 프랑스' 법인 등 7건의 해외법인 설립을 위해 약 1,600만 달러(160억여 원)를 해외로 반출한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과 금융당국은 또 유 전 회장 일가 소유의 회사인 세모, 천해지 등이 2007년 이후 용역거래 등의 명목으로 1억 6,600만 달러(약 1,660억 원)를 해외에 보낸 혐의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 일가와 계열사 최측근들이 2007년 이후 약 530만 달러(약 55억여 원)를 해외로 송금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이러한 내용을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한 뒤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유 전 회장 일가가 만든 '붉은머리오목눈이', 'SLPLUS', '키솔루션' 등 페이퍼컴퍼니로 국내 계열사 돈이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하고 자금추적에 나섰다.

또 청해진해운의 회계업무를 담당한 회계사 사무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유 전 회장이 직접 회계사무실에 자금을 조성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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