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CE 협상단은 이날 동부 슬라뱐스크의 한 공공건물에서 스웨덴 출신의 단원 1명과 함께 빠져나온 뒤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대기하고 있던 차량 편으로 떠났다고 현지 소식통은 전했다.
민병대 관계자는 당뇨병을 앓고 있던 이 요원을 인도적 차원에서 석방했다면서 독일, 폴란드, 체코, 덴마크 출신의 다른 OSCE 감시단원 7명 등에 대한 석방 협상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민병대는 독일 출신의 악셀 슈나이더 중령 등 억류된 OSCE 단원들의 모습을 TV카메라 등 언론에 공개했다.
민병대는 우크라이나 당국에 민병대 포로와 감시단원의 맞교환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서는 친 러시아 민병대원 10여명이 지역 TV방송국을 장악했다.
야구 방망이와 칼 등으로 무장한 이들은 방송국 내부를 장악한 채 출입을 막고 있으며, 정문에 있는 우크라이나 국가 상징을 '도네츠크 공화국'이라고 적힌 스티커로 가리기도 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한 민병대원은 "언론인들은 계속 일을 할 수 있겠지만 진실을 보도해야 할 것"이라면서 "러시아 방송은 진실을 보도하고 있고, 도네츠크의 방송도 그렇게 하길 요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