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2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6이닝 2실점 이후 나흘 휴식 후 등판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콜로라도와 두 차례 만나 1승1패를 기록했다.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이 공존하는 팀이다.
먼저 승리 투수가 된 지난해 5월1일에는 6이닝 동안 탈삼진 12개를 솎아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진출 후 기록한 최다 탈삼진이다. 하지만 지난해 9월30일 마지막 등판에서는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등판했지만, 4이닝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무엇보다 평균자책점이 3.00을 넘어버려 류현진에는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다.
▲산에서 내려오면 물 먹는 방망이
콜로라도의 강점은 역시 활화산 같은 타선이다. 팀 타율 2할9푼6리로 30개 구단 중 전체 1위. OPS(출루율+장타율)는 8할2푼3리로 유일하게 8할을 넘기고 있다. 31개의 홈런도 내셔널리그 1위였다.
찰리 블랙먼이 3할9푼8리로 메이저리그 전체 타격 선두를 달리고 있다. 툴로위츠키가 3할8푼으로 바로 밑에 있다. 저스틴 모어노도 8위(3할4푼9리)에 올라있다. 이밖에 브랜든 반스가 3할3푼4리, 맷 커다이어가 3할1푼7리를 치고 있다. 투수를 제외하면 쉽게 상대할 타자는 없다.
다만 콜로라도의 홈인 쿠어스필드와 원정 경기 성적에 차이가 크다.
쿠어시필드는 고지대에 위치한 대표적인 타자 친화적 구장이다. 콜로라도는 홈 12경기에서 타율 3할4푼6리, 22홈런을 쳤다.
하지만 산에서 내려오면 작아졌다. 다저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르기 전 11경기에서 타율 2할4푼9리, 홈런 7에 그쳤다. 다저스와 2연전에서도 15안타로 8점을 뽑는 데 그쳤다. 2연전에서 멀티히트를 때린 타자는 모어노 하나였다.
류현진은 올해 6경기에 나와 3승1패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 중이다. 2이닝 8실점을 기록했던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전을 제외하면 흠 잡을 데 없는 투구였다. 클레이튼 커쇼가 부상 중인 상황에서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해왔다. 이제 류현진이 콜로라도를 상대로 시즌 4승과 홈에서의 첫 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