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스하키, 평창 올림픽 출전 가능하다

3부리그 강등에도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

르네 파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회장은 2014 고양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대회에서 개최국 한국이 강등됐지만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은 여전히 충분하다고 전망했다.(자료사진=IIHF)
실망스러운 강등에도 한국 아이스하키의 올림픽 출전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르네 파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회장은 26일 경기도 고양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국 한국의 자동출전권 획득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한국은 2014 고양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대회에서 4연패하며 3부리그인 디비전1 그룹B로 강등이 확정됐다. 세계랭킹 23위의 한국은 이 대회에 출전한 6개국 가운데 객관적인 전력에서 가장 열세였다. 2승 이상의 성적으로 그룹 잔류를 목표로 했지만 결국 4연패하며 2년 만에 3부리그로 밀렸다.


2010년 세계랭킹 33위에서 2011년 30위, 2012년 28위, 2013년 25위에 이어 2014년 현재 23위까지 가파르게 순위를 끌어올린 덕에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점차 높아졌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 강등되며 위기를 맞았다. 지난 2012년 방한 당시 한국이 세계랭킹 18위까지 랭킹을 끌어올릴 경우 개최국 자동출전권 부활을 약속했던 파젤 회장도 난처한 상황이다.

동계올림픽 최고 인기 종목인 아이스하키에서 개최국이 출전하지 못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 이 때문에 IIHF는 물론, 대한아이스하키협회도 한국의 평창 대회 출전권 획득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스하키지만 개최국이 출전하지 못한다면 흥행이 불가피하다.

파젤 회장은 "한국 아이스하키와 세계적 수준의 차이는 상당하다. 아이스하키가 아시아에서는 비인기종목이기 때문에 인기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래도 이런 대회를 열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호평했다.

한국 아이스하키가 4연패 당하는 모습을 지켜본 파젤 회장은 "아시아 국가는 유럽에 비해 체격이 열세인 만큼 이 부분의 발전이 필요하다"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선수들의 스케이팅 실력은 이미 세계적이다.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년 전 제시했던 세계랭킹 18위는 자동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었다"고 밝힌 파젤 회장은 "IIHF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나 역시 한국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한국이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한국이 굉장히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파젤 회장과 함께 참석한 토마스 우 IIHF 부회장 역시 "한국에서 처음 열린 디비전1 그룹A 대회에 모두가 만족하고 있다. 대회 준비와 진행, 시설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다"면서 "발전은 단시간에 이뤄질 수 없다. 아직 시간이 충분한 만큼 이런 경험을 쌓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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