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합동분향소 찾은 시민들은 꽃 한 송이를 학생들의 영정 앞에 놓고, 멍하니 고인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일부 시민과 학생들은 분향소에 들어와서 나갈 때까지 흐느끼며 울음을 참지 못했다.
주말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한 가족 단위의 조문객들이 늘어 나고 있으며 주말 근무에 앞서 정장 차림으로 임시 분향소를 방문한 직장들도 간간히 보이고 있다.
분향을 마친 조문객들은 임시 합동분향소 출구 벽면에 추모와 격려, 분노 등 각자의 마음을 담은 쪽지를 붙이고 돌아가고 있다.
전남 진도해역에서 세월호가 침몰한지 11일째인 이날 단원고 희생 학생 26명과 다섯 살 막내를 두고 세상을 떠난 일가족 3명의 위패와 영정이 임시 합동분향소에 자리 잡을 예정이다.
단원고와 100여m 거리에 불과한 임시 합동분향소를 지키고 있는 지역주민들은 아직까지도 실종자 110여 명이 살아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한편, 경기도 합동대책본부가 이날 8시까지 집계한 조문객은 모두 7만6,073명에 이르며, 분향소를 찾지 못한 국민들이 보낸 추모 메시지는 6만2,725건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