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디지엔콤 측은 25일 “임형주는 다음달 1일 ‘천개의 바람이 되어’의 한국어 버전을 세월호 참사 추모곡으로 헌정해 재발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익금은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을 위해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임형주는 8월 이 곡을 담은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여러 추모식에서 이 곡이 울리며 포털사이트와 라디오에서 주목받자 계획을 바꿨다.
임형주는 “물질적인 기부 동참을 생각하던 중 많은 분이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추모곡으로 사용하고 부르시는 모습을 보게 됐다. 음악을 통한 재능 기부와 그 수익을 전달하는 것이 뜻 깊을 것 같았다. 유가족과 국민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는 ‘어 사우전드 윈즈’(A Thousand Winds)란 제목의 작자 미상의 시가 원작이며 일본의 유명 작곡가인 아라이 만이 멜로디를 만들었다. 임형주는 지난 2009년 이 곡을 한국어 버전으로 불렀다.
임형주는 팬미팅 계획도 변경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오는 5월 3~4일 개최 예정이었던 저의 29번째 생일기념 팬미팅&캠프는 연기됐다.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전 국민이 아파하시는 이때에 생일 기념 행사를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본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