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서 9회초에만 4점을 내주면서 3-7로 패했다. 이로써 필라델피아와 홈 4연전을 1승3패로 마친 다저스는 13승10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공동 선두 자리를 허용했다.
4연전 중 2경기를 불펜 난조로 졌다.
류현진이 나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한 23일에도 연장 10회초 점수를 내주면서 패했다. 이날도 선발 댄 하렌이 6이닝 3실점(1자책) 퀄리티 스타트를 찍었지만, 결국 불펜이 불을 질렀다.
다저스는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크리스 위드로가 7회초를 막았고, 이어 7회말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8회초는 크리스 페레즈가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9회초 마운드에는 브라이언 윌슨이 올라왔다.
하지만 윌슨은 1이닝도 버티지 못했다. 코디 애쉬와 벤 르비어에게 안타를 맞은 뒤 카를로스 루이스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체이스 어틀리를 고의 볼넷으로 내보내며 병살을 노렸지만, 라이언 하워드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다. 결국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마운드를 내려왔고, 제이미 라이트가 말론 버드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윌슨의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윌슨은 지난해 후반기에 다저스로 이적해 18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0.66을 기록했다. 불펜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정신 없이 불을 지르고 있다.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는 한 타자도 잡지 못하고 3실점(2자책)하며 류현진의 승리를 날렸고, 지난 2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지난 1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도 ⅔이닝 1실점으로 주춤했다. 이날 역시 윌슨이 승리를 날려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