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사고 열흘째…민간 잠수사 적극 투입한다는데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아흐레째인 24일 오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현장에서 해군과 해양경찰, 민간 잠수사 등 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정부 당국의 이른바 '언딘 특혜' 의혹으로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가 대폭발한 가운데 25일 열흘째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물살이 느려진다는 황금물때인 '소조기'는 전날로 끝나 물살이 다소 거세졌지만 수중 수색 장비인 '다이빙벨'도 이날 처음 투입된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밤새 사고 해역에서는 시신 10구가 추가로 수습돼 확인된 사망자는 지금까지 181명으로 늘었다. 실종자는 121명이다.

다음날부터는 진도 해상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예정이어서 구조 작업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범대본은 "가족들이 염려하는 시신 유실방지를 위해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 삼중 원형 수색구역을 설정하고 저인망 어선 8척 채낚이 어선 10척 등 36척 배를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밤 실종자 가족들과 범대본 수뇌부가 거의 10시간에 가까운 '끝장토론'을 벌여, 민간 잠수사들을 적극 투입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이날부터 특수 수중 수색장비인 다이빙벨도 투입하기로 해 이날 오후 처음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또 진도구청에 있던 범대본 상황실도 진도항 가족대책본부 천막 안으로 자리를 옮겼다.

실종자 가족들은 무전기를 통해 구조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한편, 직접 대표들이 직접 배를 타고 구조 현장 상황도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구조 작업에 사실상 독점적으로 투입됐던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가 사실은 사고 업체인 청해진해운과 계약했다'는 사실이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드러나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정부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